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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소리가 많지요.
이제 갓 말을 배운 아이가 엄마에게 뭐라고 종알거리는 소리, 방학이 지나 등교한 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나누는 해 맑은 웃음소리, 날이 밝기 전에 골목길 위 낙엽을 쓰는 미화원 아저씨의 비질 소리, 칠흑 같은 어두운 밤에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종이 위에 사각사각 써내려가는 몽당연필 소리,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와 까르르 웃음소리, 할머니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옛날얘기 소리,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연인들의 고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지요.
그러나 듣기 거북한 소음도 많지요.
도로에 나가면 여기저기서 빵빵대는 클랙슨 소리, 의회에서 상대의 발언을 경청하지 않고 질러대는 정치인들의 함성, 아이들 앞에서 다른 사람을 헐뜯는 부모들의 대화는 우리를 너무 슬프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소리를 기대하며 이번 주 첫날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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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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