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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병이 있어야 오래 살고, 건강하면 오히려 수명이 짧아 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어 결핍은 희망을 품고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최준영의 <결핍을 즐겨라>에 근거한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결핍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라고 권고합니다.
그런데 경제학자인 센딜 멀레이너선 하버드대 교수와 심리학자인 엘다 샤퍼 프린스턴대 교수가 공동 저술한 <결핍의 경제학>에서는 결핍이 있을 때 그것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이미 결핍감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지배해버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결핍을 확인하는 순간 하나에는 몰입하게 되지만 다른 것은 무시해버린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결핍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핍이라는 환경에서 부과하는 정신적 고충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도 결론에 가서는 느린 거북이가 자신의 결핍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빨리 나아가게 하는 편익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결핍이란 분명 자신의 약점이지만 그 약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려는 겸손과 노력이 전제된다면 결핍은 희망을 품고 있는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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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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