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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그 말에는 여성에 대한 자신감과 우월감이 배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최근,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연 여성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 찾을 수 있지요.
작가는 30대인 김지영을 통해서 여성들이 차마 말하지 못했던 '분노'를 일기처럼 써 내려가 많은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김지영은 어린 시절, 학창시절, 회사생활, 결혼생활에 이르기까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회사 회식자리에서 주량을 넘었다고 사정을 해도 '여기 이렇게 남자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반문을 하고, 아이의 성별과 관련하여 시부모께 열등감을 가져야 하고, 엄마가 아닌 자신을 드러내면 엄마의 자격을 의심받고, 여자이기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여성들은 미세한 차별과 폭력 속에 살고 있습니다.
남편을 포함한 많은 남성들은 여성과 엄마들이 받는 섬세한 심리적 압박을 모르면서 살고 있지요.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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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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