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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무엇보다도 걷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40년 이상 새벽운동을 하는데 그동안은 여러 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하루 2만보씩 걷기를 합니다.
새벽 걷기를 위해 천변에 나가면 길이 잘 보이지 않지만 노란 가로등 빛이 은은하게 비춰져서 안온한 느낌을 받지요.
새들의 울음소리가 생명을 느끼게 하고, 가끔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는 적막을 깨고 있으나 싫지 않은 일탈입니다.
산책을 끝날 때쯤이면 까만 하늘이 여명으로 바뀌고 길도 보이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도 분간하게 됩니다.
걷기는 건강을 위해서만 하지 않습니다.
칸트나 니체 같은 철학자들은 걷기를 통해 자신의 사유를 심화하고 완성시켰다고 하지요.
이렇게 몸과 땅을 잇는 걷기가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합니다.
또한 많은 깨달음도 있습니다.
걷다 보면 나목에서 푸른 잎이 돋아나고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도 요모양 저모양으로 바꿔지며 바람이 불다가 멈추고 다시 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변화를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도 변하고 있음을 견주어 생각 할 수 있지요.
조금만 천천히 살펴보면 주위의 모든 것이 '교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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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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