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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입후보자들은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려고 방송사가 출연 요청하면 쌩(?) 달려온다. TV 출연이 홍보 효과가 배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방송사는 공통 질문을 제외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질문안은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다. '후보자 초청토론 준비위원회'에서 작성한 질문안 중에서 결정, 생방송 때 해당 후보자에 질문한다.
20여 년 전, '국회의원 입후보자 초청토론회' 생방송 상황 때였다.
원고를 써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후보, 애드리브로 무장한 후보 등 다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공통주제는 미리 알려줘 원고를 보고 잘 읽더니만 개별 질문엔 입을 꽉 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
1분을 배정했는데 정면 카메라만 본다.
"답변하셔야죠."
사회자 질문에 후보자는 묵묵부답에 화가 난 표정이다.
모르겠다고 답변하면 다음 후보자에게 질문할 텐데 꼭 말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하니 기다릴 수밖에….
평소 생방송에서 홀드(같은 화면상태 고정)와 오디오가 5초만 멈춰도 큰 방송사고다.
화면은 정지상태에 아무런 소리까지 안 나오니 가정에서는 우리 집 수상기가 혹시 고장인가 의아심이 들 정도다.
"답변 안 하시나요?"
후보자는 입맛만 다신다.
모든 후보자에 같은 시간을 배정, 한 후보자가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면 사회자는 큐시트(시간별 진행표)를 무시하고 자신이 전체 시간까지 계산해야 하는 고역을 치른다.
방송이 끝난 후 입을 다물었던 후보자가 한마디 한다.
"ㅇㅇㅇ후보에게는 쉬운 질문 하던데 나한테만 왜 이래요? 저 후보 당선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MBC 안 봐!"
이 분 계속 낙선하더니 지금도 MBC를 절대 안 보실까?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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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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