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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요즘은 시를 쓰기 보다는 시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소설은 길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시는 짧아서 읽기에 편리하지요.
시는 짧게 말하기 때문에 시어(詩語)는 절제되고, 정제되고, 깊어서 좋습니다.
시는 군더더기가 있어서는 안 되고, 거짓말이 끼어 들 틈이 없어야 하며, 말을 아끼고 또 아껴야 합니다. 써 놓은 글을 지우고 또 지워 압축하는 묘미도 있습니다.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상징적 언어로 표현하고, 자연보다 더 섬세한 자연을 묘사하여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 때는 시가 삶보다 더 진지하고 자연보다도 더 아름답습니다.
시를 대하는 시인들의 태도도 각기 다릅니다.
파블로 네루다는 "시가 나를 찾아 왔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였으며, 이해인 시인은 "시를 쓰도록 재촉하는 숨은 힘은 사랑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시 작법을 설명하면서 26가지를 주문했는데, "한 줄 쓰기 전에 백 줄 읽어라"는 주문 하나라도 따라 해 보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외로울 때 시상이 많이 떠올랐지만 앞으로는 평범하고 기분 좋은 날 시를 쓰고 싶습니다.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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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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