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379)] 합리적인 사회의 지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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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79)] 합리적인 사회의 지루한 삶

  • 승인 2018-05-01 11:13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얼마 전에 잠시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거리가 깨끗하고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인상 말고는 특별히 좋은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1970년대 초, '한일 대학생 토론회'로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매장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물건들로 채워져 있고, 당시 '환타'라는 음료를 처음 마셔보았는데 그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과의 격차를 피부로는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 오래 살거나, 외국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한국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래도 한국이 제일 살기 좋아'라고 말합니다.

선진국에서 살다 보면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규칙을 잘 지키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사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재미없고 지루합니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무질서하고 서로 불신하며 양보가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사는 것이 좋은 것은 우리네 삶은 재미있고 정을 나누며 역동적이어서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되겠지요?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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