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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두 분을 통하여 우리는 삶의 본질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요.
이해인 수녀님은 세상에는 악한 자나 교만한 자들이 더 잘 사는 것 같지만 결국은 어떤 모양으로든 선이 승리하는 세상을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전의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는 부드러운 음성이지만 엄하게 건네는 어른의 꾸짖음이었지요.
'만남'에 대한 그분의 생각이 담겨 있는 그 편지에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쓰셨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라고 했습니다.
이런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합니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니까요.
법정 스님은 수녀님께 '가진 것 다 털어버리고 난 후의 홀가분함 같은 걸 느낄 수 있다'면서 '없는 듯이 묻혀서 속 뜰이나 가꾼다'고 하셨고, 이해인 수녀님은 스님을 위한 추도시에서 '탐욕으로 가득 찬 세상을 정화시키려 활활 타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셨음'을 슬퍼했습니다.
'청정한 삶'을 가꾸라는 두 분의 '재촉'과 당부는 항상 귓전을 맴돌고 있습니다.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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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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