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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하나는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고통은 멀리하고 싶겠지요.
그러나 철학자 칼 포퍼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행복과 고통은 대칭적인 게 아니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 보다 고통을 피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고통은 피할 수만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이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암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더 무서운 병이듯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느껴야 치유와 처방이 가능하다는 역설이 성립됩니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는 이점에 유의하여 개인이나 역사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통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역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틀렸다고 생각한 것이 맞을 수도 있고, 아프거나 슬픈 것이 때로는 우리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호승 시인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고 했겠지요.
시인이 표현한 것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쓰다듬어 줄 때 그 아픔을 통해 전해지는 슬픔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는 역설이 아닐까요?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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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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