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452)] 무더위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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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452)] 무더위가 주는 교훈

  • 승인 2018-08-13 10:36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땀이 비가 되어 내립니다.

밖의 땡볕이 뜨거운 수증기가 되어 방 안으로 스며드니 숨이 막힙니다.

실바람이라도 찾아 몸을 돌려보고, 찬 물에 얼굴을 담그며 땀을 씻어내지만 이내 다시 빗물이 되어 흐릅니다.

40도를 치닫는 올 해의 무더위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 합니다.

그런데 내년이라고 더 좋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지금의 이상 기후는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춥다니까요.

그런데 이번 주를 지나면 더위가 좀 수그러들지 않을까요.

다음 달에는 바람이 그렇게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다 다음 달에는 찬물이 섬뜩할지 모릅니다.

햇볕도 피하고 싶지 않고 기다려지겠지요.

어제는 바람이 그리웠고, 오늘은 햇볕이 그립게 되는 것이지요.

그제는 시원함이 멀리 있고, 내일은 따뜻함을 까맣게 잊을 것입니다.

계절의 원리는 인생과도 같지요.

지금의 처지가 영원할 듯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처지로 변합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더울 때는 추위를 알고 추울 때는 더위를 안다면 오늘이 어둡다 하여도 내일의 빛을 잉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좋은 처지일 때 오만하면, 언젠가 똑같은 상황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자연에서 배우는 인생의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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