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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다른 시간 보다는 더 진한 감동과 깨달음이 있습니다.
얼마 전 70대 후반의 원숙한 김종해 시인의 <새는 자기 길을 안다>는 짧은 시를 읽었습니다.
"하늘에 길이 있다는 것을 / 새들이 먼저 안다 /
하늘에 길을 내며 날던 새는 / 길을 또한 지운다 /
새들이 하늘 높이 길을 내지 않는 것은 /
그 위에 별들이 가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새는 자신이 가는 길을 알고 열심히 날면서 자신이 지나 온 길은 지웁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달리면서도 별을 넘보지는 않습니다.
지난 일에 집착하지도 않고 부질없는 욕심을 내지도 않습니다.
부지런히, 그리고 자신의 분수에 맞게 허공을 달릴 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새(鳥)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는 자기 위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그 존재를 배려하고 존중합니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를 수용하는 것이며 자연 현상에 대한 아량과 배려이기도 하지요.
김종해 시인의 짧은 시를 읽으면서 모두가 새처럼 욕심과 집착을 초월해서 나의 분수를 알고 달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 깨달음에 그치지 않고 행한다면 더 많은 깨달음이 찾아 올 것입니다.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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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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