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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어제는 해질 무렵 오랫동안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조금 있으면 어두워 질것이라 생각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라는 시를 떠올렸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일제의 강점을 아파했던 윤동주가 가질 수 있는 회한을 시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렇듯 깊은 의미는 있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별을 상징화하면서 어머니와 이야기 하듯 써내려간 시에서 애틋한 서정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면서도 슬픔의 근원인 망국의 한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르지요.
그것이 가을 하늘에 그대로 나타나네요.
노을에 반사되는 조개구름이 쪽빛 가을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조개구름 사이로 새털구름이 날개 짓을 하며 끼어드는 것이 평화롭고 다정해 보였습니다.
이런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족과 이웃에 대해 더 따뜻한 애정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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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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