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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래서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 핵심은 '반걸음 리더십'이라고 했겠지요.
리더가 한걸음이나 두 걸음, 아니면 그 이상 앞서가야 한다는 상식을 깨고 반걸음만 앞선다고 했습니다.
아마 국민생각 보다 너무 많이 앞서지도 또는 뒤쳐져도 안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걸음' 철학은 국민이 따라오지 않으면 '반걸음' 물러서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이해해줄 때까지 설득하고, 동의를 얻으면 다시 '반걸음' 앞을 걸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는 시대상황과 관련이 있겠지요.
사회가 불안하고 '혁명적' 상황이라면 다섯 걸음 아니라 열 걸음을 앞서가는 리더십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안정된 사회에서나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국민과 간격을 많이 벌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의 정서와 상식에 맞게, 그러나 그보다 조금 앞서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함께 하는 일종의 역지사지의 정신이 아닐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비범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하고 상식적이며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결정을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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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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