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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러나 어느 법학자는 '욕망해도 괜찮다'고 하면서 오히려 한 발짝 선을 넘으면 인생은 즐거워진다고까지 주장합니다.
그래서 욕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출해야 할 삶의 친구라고 했지요.
그러나 존 스튜어트 밀은, 자신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시도를 하기 보다는 욕망을 통제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터득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밀과 같은 금욕적인 것을 부정하면서 모든 인간 행동은 욕망에 의해 유발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룹니다.
그런데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도 없고 억압하더라도 지속되기 힘듭니다.
따라서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욕망의 실현은 '충만에 있는 게 아니라 욕망 그 자체의 재생산에 존재 한다'고 주장하여 보다 중립적인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욕망이라는 어원을 살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욕망(desire)은 '별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다(desiderare)'라는 뜻이라고 하지요.
사라진 별에 대한 그리움, 상실한 것에 대한 향수… 얼마나 낭만적인 표현인가요.
이런 좋은 단어를 인간 스스로 오염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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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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