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490)] 욕망이라는 단어의 오염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490)] 욕망이라는 단어의 오염

  • 승인 2018-10-10 09:46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흔히들 '욕망'은 억누르고 감춰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법학자는 '욕망해도 괜찮다'고 하면서 오히려 한 발짝 선을 넘으면 인생은 즐거워진다고까지 주장합니다.



그래서 욕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출해야 할 삶의 친구라고 했지요.

그러나 존 스튜어트 밀은, 자신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시도를 하기 보다는 욕망을 통제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터득해 왔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밀과 같은 금욕적인 것을 부정하면서 모든 인간 행동은 욕망에 의해 유발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룹니다.

그런데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될 수도 없고 억압하더라도 지속되기 힘듭니다.

따라서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욕망의 실현은 '충만에 있는 게 아니라 욕망 그 자체의 재생산에 존재 한다'고 주장하여 보다 중립적인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욕망이라는 어원을 살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욕망(desire)은 '별이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다(desiderare)'라는 뜻이라고 하지요.

사라진 별에 대한 그리움, 상실한 것에 대한 향수… 얼마나 낭만적인 표현인가요.

이런 좋은 단어를 인간 스스로 오염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2.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3. 천안법원, 안전난간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와 회사 각 벌금 100만원
  4. 박용갑, 택시운송법·조세특례 개정안 발의… 택시 상생 3법 완성
  5.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 'NOVA 엘리트 아카데미' 강연··· 지역 현안 놓고 대담 진행
  1. 이종담 천안시의원, 불당LH천년나무7단지 아파트 명칭 변경 간담회
  2. 천안법원, 음주 전동킥보드·과속 화물차 운전자 각 유죄
  3. 한기대 '다담 EMBA 최고경영자과정' 41기 출범
  4. 대전농협, '백설기데이' 홍보 캠페인 진행
  5. 금강환경청, 아산 인주산단에서 '찾아가는 환경관리' 상담창구 운영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