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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이 곡은 슈베르트가 작곡한 많은 실내악곡 가운데 불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슈베르트는 가장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곡을 작곡한 슈베르트가 남긴 말은 "슬픔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세계를 가장 행복하게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슬픔은 이해를 돕고 정신을 강하게 합니다"였습니다.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의 슬픈 첼로 소리가 가슴에 스며들면 슬픔이 아니라 정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 이 곡이 더 사랑스럽네요.
아깝고 아까운 시월이 중순을 넘어 갔습니다.
단풍은 예고 없이 앞질러 온다고 하니까 내주쯤에는 창밖의 정원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겠지요.
얼마 전까지 나뭇잎들은 파랗다가 검어졌습니다.
이제는 노랑, 빨강으로 옷을 갈아입게 되겠지요.
그리고 잠시만 지나면 낙엽이 되어 땅에 묻힐 것입니다.
이 나무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지금 우리의 색깔은 봄인가요?. 아니면 가을인가, 겨울인가요?.
이렇게 살았다가 죽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계절의 이치는 우리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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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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