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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독일인 네케는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자기애'의 의미인 나르시시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요즘 자신이 사진을 찍고 휴대전화에 뜬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는 장면을 보면서 현대판 나르키소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의 나르키소스와는 달리 영상의 내가 실제 살아 있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고 '나를 너무 사랑하면', 가상의 자신과 실제의 자신을 혼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정신분석학에서는 나르시시즘을 자기도취적 성격장애로 규정하지요.
처음, 휴대전화는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한 열린 공동체를 꿈꿨는데, 가입자가 5천만 명을 돌파한 오늘날에는 자신이 셀카로 찍은 사진을 보고 흥분하고, 형식적으로 눌러대는 '좋아요'에 우쭐대고, 영혼 없는 댓글에 만족하는 나르키소스들이 늘어납니다.
자신인 것 같지만 자신이 아닌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지요.
이렇게 우리 사회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경청을 어렵게 하고 공동체가 파괴되는 편리성의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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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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