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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한 피상적 생각을 파커 J. 파머는, 언젠가도 소개했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심도 있는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파커는 '민주주의는 다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러면서도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고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마음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대립하는 것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무시하거나 혐오하지 말고 오히려 긴장과 갈등이 없어지지 않도록 끌어안으라는 것이지요.
책 제목인 '비통한 자들'은 '마음이 부서진 자들'을 의미하는데 파커는 마음이 부서져 '흩어진게' 아니라 부서져 '열린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요약하면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연민을 가지고 존중하고,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여 차이가 빚는 갈등을 끌어안고, 낯선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을 말합니다.
특히 강자의 성공 보다는 약자를 얼마나 잘 지지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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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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