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꿈을 깨니 갑자기 파스칼이 얘기 한 '무한한 공간의 영원한 침묵이 나를 두렵게 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꿈과 현실은 같다고 하지요.
꿈을 깨면 현실이고, 잠이 들면 꿈이니까요.
세상에는 주류와 주변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자신이 소속감을 느끼느냐 아니면 버림받았다고 느끼느냐를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인들의 시선은 정확합니다.
이것을 '슬픈 시선의 정확성'이라고 하지요.
주변인들은 자신들은 누리지 못하고, 행동도 못하지만 중심에 있는 사람들 보다 이 세상을 훨씬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선은 항상 슬프지요.
이들은 매번 고통과 수모를 느끼면서도, 또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기꺼이 살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담백하고 순수한 사람들입니다.
스스로를 디아스포라라고 자학도 하지만 그러나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토박이이고 주인이니까요.
그런대로 이 땅에서 혜택도 많이 받았습니다.
주인들이여! 주류를 향해 잠재된 열등감에서 벗어나서 세상을 여유 있게 바라보세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현옥란 기자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1d/118_20251211010010513000437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