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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친구들은 적절한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지 '이제 고아가 되었네'라고 인사합니다.
맞습니다. 부모가 계시지 않으니 고아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고아라는 의미는 '외로운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요.
이 세상에서의 생 자체는 외롭고 쓸쓸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빈들에 서 있는 한그루의 나무'에 비유하기도 하고, 성경은 '육체는 풀과 같다'고도 했습니다.
어느 시인은 '급하게 달려갈 곳도 없이, 나는 그저 존재하고 싶다'고 무력감을 나타낸 바 있고, 불교 저술가인 엘런 와츠는 '멀리 떨어진 바위 위나 고독한 해변에 앉아 파도소리를 듣고 싶고 새벽하늘을 응시하고 싶다'고 하여 역시 인간의 쓸쓸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상상하기 어려운 길고도 외로운 시간을 반복하며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 위태로운 생을 천천히 이어가게 하는지'라고 표현 했나 봅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인생은 꽃보다 집보다 그리고 별보다 더 가치 있다'고 우리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또한 100년을 사신 김형석 교수님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라고 인생을 회고 하십니다.
사랑만이 외롭고 쓸쓸한 우리를 위로해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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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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