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9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7월 21일, <뉴욕 타임스>는
'잡스가 18세기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보도했고,
잡스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블레이크와 잡스는 200년 만에 만나서
'모든 것을 바꿔 놓을 혁명'을 완수한 것입니다.
잡스가 영감을 얻었다는 시는 <순수의 전조>라고 알려졌지요.
이 장문의 시는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려면, 손 안에 무한을 쥐고
찰라 속에 영원을 보라'로 시작합니다.
블레이크는 모래와 들꽃이라는 아주 작은 것을 통해
우주를 봤습니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잡스는 손 안의 작은 스마트 폰으로
우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지요.
모래에서 거대한 세계를 보고,
들꽃에서 하늘 너머 천국을 봤으며,
한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본 것입니다.
잡스는 아이폰을 개발하면서 풀리지 않을 때 마다
이 시를 읽었으며,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디자인도 찾아냈다지요.
이렇듯 문화는 기술이나 과학의 기초가 되고,
과학기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문화는
생명력을 잃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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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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