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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나지막한 산자락에 조용히 앉아 있는 법당은 옛날 고향의 풍경을 연상하게 했고, 일단 도시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니까 푸른 하늘이 더 짙어 보였습니다.
그 절에는 비구니 스님이 계셨는데 그 분과 차담을 나누면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도 하였지요.
스님은 당연히 윤회를 이야기 했고, 기독교 신자인 저는 부활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윤회와 부활을 비롯하여 두 종교의 기본 개념은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한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수는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가르쳤고, <반야심경>에 의하면 "늙고 죽는 것도 없고, 늙고 죽는 것이 다함도 없다"고 하면서 죽음은 '육신'의 죽음에 불과하다고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생의 덧없음을 탄식한 점입니다.
솔로몬은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 되도다'고 했고 불경에서도 '생이란 한갓 떠도는 구름이 일어남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진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종교적 신념이 강한 사람 중에는 진리에 선을 긋고 울타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나 부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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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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