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옳은 선택인가?

[신천식의 이슈토론]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옳은 선택인가?

  • 승인 2019-09-25 14:15
  • 유채리 기자유채리 기자
0925-신천식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5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 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종인 전 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조재완 녹색 원자력 학생연대 대표, 신천식 박사,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원전 가동을 유지하고 중단된 건설을 재개하는 게 경제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꼬집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현재 중단된 신안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점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정용훈 교수는 25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겪는 심한 변화는 미래 예측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투자 시기를 놓치거나 산업 경쟁력 잃게 만들 수 있다"며 "환경성 저해나 에너지 안보가 무너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한국 에너지정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이종인 전 원자력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생연대 대표, 정용훈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석해 진행됐다.

국내 원자력 산업이 1950년대부터 연구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에 수출하는 등 큰 성장을 이어온 만큼 연구와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인 박사는 "원자력을 줄였더니 미세먼지가 악화되고, 외부 신뢰도 떨어졌다"며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산업생태가 무너지는 역효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훈 교수도 "20년을 기준으로 원전의 연장 운전을 허용했을 때 600조원의 추가수입이 한국전력에 생긴다. 이는 전기요금 안정으로 직결된다"며 "한전은 발생하는 추가매출로 안전에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지고, 국민의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조재완 대표는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서라도 원자력 운영과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과거 20명 가량이었던 카이스트 원자력학과 학생이 현재는 4, 5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원자력 전공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비원자력계 취업을 희망하고, 대학원 진학도 포기하겠다는 응답을 절반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경제성과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원전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는 하지만, 원자력연구원 인근 대전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용훈 교수는 "연구용 원자력의 출력은 상업용의 1% 수준"이라며 "충분한 희석용수 준비 등 사고 확률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Deedee6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