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유덕희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중도초대석] 유덕희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 승인 2019-12-11 08:20
  • 신문게재 2019-12-11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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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첫 부임지였던 당진 부장초등학교부터 대화초, 중앙초, 갈마초, 선암초, 송림초까지 유덕희 대전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근무했던 학교는 이른바 '작은 학교'라 불리는 곳이었다. 큰 학교가 아니라서 실망할 겨를은 없었다. 유 교육장은 그곳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뜻을 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 되는 일을 찾는 법을 배웠고, 교사와 행정직원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습득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교육은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교육은 화합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있기 때문에 학교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있는 겁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각자의 역할이 있고, 이 모든 것은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이죠. 교육지원청은 말 그대로 지원을 위한 기관입니다. 임기 동안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원의 뜻을 펼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교육 가족이 근무할 수 있는 곳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

이제 임기 4개월 차에 접어든 유덕희 대전동부교육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교육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업무파악으로 바빴을 텐데, 어떤 시간으로 보냈나.

▲이곳은 참으로 바쁘다. 모든 결정은 협의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방문으로 현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특히 9월 1일 자로 신규 교장이 부임한 학교를 방문해서 의견과 현안을 함께 나눴다. 격식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해결해줄 것, 어려운 것 등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교육주체들과 지속적으로 밀착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동부교육지원청 관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생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현황은 어떤가.

▲대전시에서 동부지역인 대덕구, 동구, 중구는 인구가 유입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지자체다. 최근 3년간 동부 관할 유·초·중 학생이 줄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중학교는 매년 감소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2020학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학생 수는 전년 대비 300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부교육지원청은 학교는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사는 교육활동에 전념해 학생을 가르치고, 학생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만들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하고자 한다.

전교생이 오케스트라를 하는 산흥초, 아토피 있는 아이들이 주로 오는 동명초 등 소규모 학교일수록 특화된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도 단위 학교에서는 통합 학교도 도입되고 있는데, 아직 대전에서는 시기상조다.

-최근 행복이음 혁신교육지구와 관련해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나. 혁신교육지구로 협력할 때 어떤 부분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

▲5개 지자체 가운데 대덕구는 2018년 11월 가장 먼저 협약을 맺었고, 나머지 4개 지자체는 올해 협약했다. 쉽게 생각하면 혁신교육지구는 지자체와 학교가 공동사업을 하면서 학교 밖에서 교육을 이행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특색을 반영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자체는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에 제공하고 앎과 삶이 하나는 교육 실현을 가능케 하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마을의 교육전문가와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학생에게 삶과 연결되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상생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 3월부터 학교폭력위원회 업무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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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관내 초중고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사안 중 학교장 자체해결이 되지 못한 사안이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 심의하게 된다. 학생생활지원센터에는 장학관 1명, 장학사 2명, 행정직 2명, 위센터까지 포함해 운영할 예정이다. 본예산은 4억 1769만원을 편성해 최적의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물론 처음 시작이다 보니 걱정은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숫자가 많은데 일선 학교에서 하던 것을 교육지원청이 맡아야 한다. 위센터는 학생생활지원센터로 이관하는데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학생의 치유 및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초중학교는 전문상담교사가 100% 배치가 된 상황이 아니다. 동부만의 계획이 있다면.

▲전문상담교사는 교육공무원이다. 정원을 교육부에서 배치해 준다. 교사는 국가에서 각 정원을 정해두기 때문인데, 시교육청에서 동서부로 배치한다. 현재 동부 관내에는 초등학교 10교, 중학교 18교에 배치돼 있다. 미배치된 학교는 전문상담순회교사를 배치해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100% 배치는 학교에서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

-동-서부 교육 격차는 여전히 크다. 기초학력미달 교육과 관련된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효과는 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교육차이가 아니라 문화 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살 수 있는 여건, 문화 환경이 종합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다. 동부 관할 학교에도 의욕적인 선생님들이 많다. 다만 여건이 충족되지 않을 뿐이다. 동부에서 근무하면서 교원들이 더욱 긍지를 갖고 보람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교육격차로만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학교에도 있었고 선생님도 해봤지만, 기초학력미달은 단위학교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현재 교육은 과정 중심 평가로 바뀌었다.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두드림지원단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전문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1인당 13회까지 학습상담 및 학습상당 및 학습코칭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에 힘쓰고 있다.

-2020년도에 동부교육지원청이 준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 있다면.

▲창의융합시대다. 어떤 분야를 잘 하느냐를 판단해야 한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책을 많이 읽는 독서를 중심으로 많이 알리고 싶다. 책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 '책 소통'을 준비하고자 한다. 모든 교육의 기본은 책이고, 독해력은 결국 책을 통해서 학습된다. 거기에서 다양한 경험도 한다. 동부지원청은 책을 매개로 학생과 교과학습, 학생과 학부모, 학생과 교사의 진정한 만남이 이뤄지는 독서교육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겠다.

-앞으로 임기 동안 꼭 이뤄내고 싶은 교육 분야 현안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소통이다. 똑같은 걸 해도 서로 상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가장 우선은 학생-학부모이고, 그다음은 교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다음이 교감-교장과 소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이해하고 서로 필요한 것을 인정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교사가 교원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도 필요하다. 행정하는 사람은 문구 한 줄에 일선 현장은 1년 내내 고생한다. 학교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정보 때문에 경쟁력에 따라가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그래서 학교에서 자율적 큰 틀로 주고, 특색있게 줘야 한다. 세 번째는 안전학교다. 생명과 건강이 관련된 거다. 자연재해보다 석면, 미세먼지, 불량 먹거리, 학교 폭력이 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공기 질 측정은 기존까지는 1년에 한 번만 했는데, 앞으로는 2회 실시한다. 전문기관에 용역을 주고 다양하게 분석학 된다. 급식은 아무리 강조해서 지나치지 않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겠다.

-마지막으로 동부지역 관할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서로를 믿어줘야 소통이 된다. 사람을 두고 하는 교육이다 보니 인간적인 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될 수 없다. 인간적인 소통을 하고 학교를 믿고, 교육지원청은 학교에 부족한 것을 지원해야 한다. 또 교원 업무경감 덜어드리겠다. 앞으로는 학폭위도 전문적인 체제로 바뀌니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단위학교별로, 학급별로 교원도 학생도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현장에 중심을 두겠다. 교육지원청은 '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중간자 역할, 본청과 지원청, 학교와의 연결고리가 되겠다.


이대담=고미선 교육문화부장·정리=이해미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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