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여름철 '치맥'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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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여름철 '치맥' 주의보

요산 대사 과정 중 특정 효소 문제 통풍 요인... 가족력 있으면 가능성 높아
40세 이후 남성 주로 발생... 폐경기 이전 여성은 드물어

  • 승인 2020-07-19 12:00
  • 신문게재 2020-07-20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청일 교수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청일 교수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치킨은 요즘 같은 날씨에 즐기는 단골 메뉴다. 하지만 치킨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는데 바로 '통풍'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특히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져 통풍 환자가 증가 된다고 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청일 교수의 도움을 얻어 통풍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통풍이란=통풍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요산이라는 대사 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서 관절 주위에 결정을 형성하고 이따금 극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40세 이후의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서는 드물다. 요산의 대사 과정 중 특정 효소의 문제가 있는 경우 통풍이 잘 생길 수 있는데 가족 중에 통풍 환자가 있다면 같은 가족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요산은 정상 세포의 핵 속에 있는 핵산(DNA) 성분인 '퓨린'이 분해되어 형성되는 최종 대사 물질이다. 또한, 음식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형성된 요산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이때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신장을 통한 배출이 잘되지 않는 경우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고요산혈증'의 상태로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 요산 결정이 신체 조직에 쌓이게 되는데, 관절 주위에 형성되어 염증성 발작이 생기게 되면 통풍의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통풍 발작이 생긴 경우 요산 수치가 10여 년 이상 높게 유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통풍의 증상은 짧은 시간 내에 시작되는 통풍 발작으로 오게 되는데 관절이 갑자기 붓고 심한 통증과 열감을 느끼게 되고 그 부위가 붉은 색조를 띠게 된다. 밤에 잘 생기고 손을 대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한다. 엄지발가락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발목, 팔꿈치, 무릎 관절에도 생길 수 있어 류머티즘 관절염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통풍 발작은 음주, 수술, 감염증, 과식, 과로, 사고로 다친 이후에 잘 오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고요산혈증이 유지되는 경우, 발작의 빈도는 점차 증가하게 되고 요산 결정이 관절 주위에 덩어리를 이루어 '통풍결절'이라는 혹을 만들게 되고 관절을 손상하게 된다. 통풍 결절은 신장을 침범하여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요로 결석을 형성하기도 하며 귓바퀴를 포함한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진단=통풍의 진단은 염증이 있는 부위의 관절 액을 뽑아 편광현미경을 이용해 특징적인 요산 결정을 확인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그 외에 통풍 발작의 특징적인 증상과 발 부위의 침범, 혈액 검사에서의 요산 농도 증가, 단순방사선검사 나 초음파, 이중에너지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해서도 진단을 할 수 있다. 통풍발작의 발병 시에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경우가 30%에 이르므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발작 증상이 없어진 후에 추가 검사를 해봐야 한다.



▲치료=통풍의 치료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급성 통풍 발작이 오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제를 사용하는 치료로 통풍 발작의 증상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서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고 관절주위의 결절을 녹여내고, 추가적인 결절의 형성을 막아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통풍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빈번한 통풍 발작이 오는 경우, 통풍 결절이 있는 경우는 요산저하제의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식이 요법의 효과는 제한적인데, 과체중의 경우 체중 감량은 큰 도움이 되고 과음 습관이 있다면 술을 끊거나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의 내장, 등푸른생선, 멸치 등의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을 제한하는 것은 요산 농도를 줄이는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요산 저하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엄격한 제한을 할 필요는 없다.



통풍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체중 조절과 과도한 음주의 절제로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볼 수는 있다. 그러나 통풍발작이 발생할 경우 임시변통의 염증 치료만 반복하게 되면 발작이 빈번해 지고, 류마티스 관절염과도 구분하지 못할정도로 관절의 변형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요산저하제의 사용이 중요하므로 가까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에 대한 조언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통풍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약물 선택과 함께 식이요법과 바람직한 생활습관으로 잘 조절될 수 있는 병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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