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자택서 홀로 쓰러진 참전유공자 구한 보훈섬김이 '화제'

  • 사회/교육
  • 미담

추석 자택서 홀로 쓰러진 참전유공자 구한 보훈섬김이 '화제'

보훈섬김이 강란주씨 통화 안돼 자택방문
식사 중 쓰러진 유공자 발견 병원이송 조치

  • 승인 2020-10-07 13:43
  • 수정 2021-05-09 22:35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강란주 (1)
보훈섬김이 강란주씨
80세 참전용사가 추석연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안부를 걱정한 ‘보훈섬김이’의 방문을 계기로 구조돼 목숨을 구했다.

보훈섬김이 봉사자가 고령의 유공자께서 닷새간의 휴일을 잘 보내는지 확인하고자 자택을 방문했던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대전지방보훈청에 따르면, 보훈섬김이로 활동 중인 강란주(53·여) 씨는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던 지난 4일 대전 동구 가양동에 홀로 거주 중인 참전유공자 정모(80) 씨 댁에 방문했다.

앞서 1일 추석 당일에 안부통과를 마친 뒤 다시 4일 이른 아침에 다시 전화 드렸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정씨가 거주 중인 댁으로 찾아간 것이다.



참전용사인 정 씨는 가족과 떨어져 대전 동구 가양동의 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해왔고, 과거 뇌경색 병력이 있었다.

강 씨는 보훈섬김이로서 정 씨 댁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청소 등 가사를 돕고, 병원에 동행하는 등 보훈재가복지 서비스를 맡아왔다.

뇌경색을 경험한 정 씨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위중한 정도는 아니었으나 홀로 거주 중이었고, 휴일 안부전화를 받지 않는 게 보훈섬김이 강 씨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란주_보훈섬김이가_포함된_섬김이_활동사진
대전지방보훈청 보훈섬김이가 국가유공자 자택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전지방보훈청 제공)
강 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찾아간 집에서 거실에 쓰러진 정 씨를 발견했고 혼자의 힘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보호자와 담당 복지사에게 사실을 알려 긴급 구호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구조된 정 씨는 대전보훈병원으로 이송돼 정밀검진을 받았고 뇌경색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은 후 의식을 되찾아 치료 중이다.

보훈섬김이 강란주 씨는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일요일 아침에 문안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되지 않아 댁에 방문해 위중한 어르신을 발견했다"라며 "아침 식사 중에 쓰러지신 것 같았는데 더 늦기 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고 당연히 제가 했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