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TALK] 권중순 "새해 좌표는 동심공제…지방자치 원년 삼을 것"

  • 사람들
  • 인터뷰

[정치TALK] 권중순 "새해 좌표는 동심공제…지방자치 원년 삼을 것"

품격있는 의회상 구현 역할에 집중
대전市 견제·감시로 의회위상 높일 것
올해 최대 성과 대전혁신도시 지정
중기부 논란 "지역역량 총결집할 것"

  • 승인 2020-12-23 17:27
  • 신문게재 2020-12-24 10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은 지방정치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를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하며 의회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되 뇌이곤 한다.

그는 "감시를 위한 감시나 견제를 위한 견제를 넘어 균형적 감각으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해 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게 본인의 역할"이라며 자신의 정치 철학을 밝혔다. 150만 대의기관의 수장으로서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이같은 소신을 최우선에 둔다는 권 의장이다.

그는 새해 시의회 좌표를 함축한 사자성어로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쳐서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건너자'는 뜻 '동심공제(同心共濟)'로 정했다. 코로나 19로 매우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대전 시민과 시의회, 대전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시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32년 만에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과 관련 "진정한 지방분권 국가로 가기 위한 지방자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행보와 내년 계획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PSJL4679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제8대 대전시의회 의장 취임 6개월째인데 그동안 소회에 관해 설명해 주신다면.

▲7월 13일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예정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임기 내내 대전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바쁜 일정을 보내다 보니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다.

150만 대전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정과 교육행정은 물론 의정 전반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

대전시의회 3선의 시의원으로서 4개 상임위원회를 거치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다양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시민이 지향하는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3개 분야 18명으로 의정 혁신 추진단을 꾸려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최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기대가 큰데.

▲ 지난 9일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역사적인 날로 지방자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법률안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개정된 것으로 그동안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얻은 값진 결과로 대전 시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밝힌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중 지방의회와 직결된 주요 골자 중에는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인사 권한이 의장에게 부여된 것은 그동안 의회 내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함으로써 '강 시장 약 의회'의 구조에서 벗어나 의회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 실질적으로 대등한 관계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의정 혁신TF의 활동과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출범과 함께 의장으로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의정 혁신추진단이 지난 8월 발대식을 하고 3개월간의 활동을 펼친 결과,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보고서로 '4대 전략 16개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조례제정과 예산반영 등 실질적인 제도화에 들어갔다.

의정 혁신추진단은 지원·전문·의원 등 3개 분야 18명으로 구성하여 분야별 의정 혁신과제 발굴 및 선정, 과제검토 의견수렴, 세미나, 토론회, 보고서작성 등 의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결과물로, 큰 틀에서 봤을 때 투명한 정보공개, 소통하는 의회, 의원 역량 강화, 신뢰받는 의회라는 4대 전략을 세웠다.

또 개선해야 할 16개 추진과제로는 홈페이지에 토론회 영상 및 자료집 게시, 시의회-관련 기관 간담회 정례화, 공무원 정책제안 및 고충 처리 핫라인 운영, 시의회-시민사회 정책 포라(Fora)운영, 시민 패널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PSJL4696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중기부 세종시 이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의회 차원에서의 대응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가 최근 대전 지역의 화두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은 부처 간 원활한 업무추진과 업무 공간의 협소 등을 이전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타당성도 정당성도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이는 지방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처사라고 보인다.

이에, 대전시의회는 10월 21일에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계획 규탄 및 철회 촉구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항의 방문해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불가 결정 촉구'성명서 낭독과 관계 공무원을 면담했으며, 정부세종2청사 본관 앞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12월 25일까지 천막시위에 돌입했다.

앞으로도 대전시의회는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이전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실력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펼쳤고, 앞으로의 계획은.

▲대전의 최대 현안과 이슈는 혁신도시 지정이다. 혁신도시는 국가의 균형적 발전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의 균형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이에 대전시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지난 7월 시행됨에 따라 본격적인 유치전을 펼친 결과, 지역 정치권은 물론 150만 대전시민의 힘으로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내 균형 발전을 위해 대전 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 등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예정지로 명시한 바 있다. 대전역세권을 발전 축으로 창업 허브센터나 대전천 주변 개발로 동구와 중구가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축지구는 대전과 세종의 연결축이다. 의회 차원에서도 기다려줘야 할 때와 요청할 때를 구분해 현안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등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새해 대전시의회 좌표를 사자성어로 표현해 주신다면.

▲신축년(辛丑年) 신년 화두로 '동심공제(同心共濟)'로 정했다.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쳐서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건너자'는 뜻이다. 출전은 조선왕조실록 중 숙종실록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원문은 동심육력 공제시간(同心戮力 共濟時艱)이다. 신년 화두로 정한 이유는, 코로나 19로 매우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대전 시민과 시의회, 대전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시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전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

▲올 한 해는, 코로나 19 신종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평범했던 일상을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비대면·비접촉의 언택트 사회로 변화시키는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위기와 고난의 연속이었다. 최근 코로나 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3차 대유행이라는 우려 속에 정부는 물론 대전시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조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대전시의회도 안으로는 방역을, 밖으로는 경제를 지켜내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등 민생 안정과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새해에도 우리 의회는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경청을 통해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이며 시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가오는 2021년 신축(辛丑)년은 하얀 소의 해이다. 새해에는 대전 시민 모두가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는 흰 소의 기운을 받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가정과 일터에서도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방원기·신가람 기자·사진=대전시의회

PSJL4669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은?

-산성초-대전중- 대전상고(현 대전우송고)-청주사범대학 상업교육과-한남대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제6·7·8대 대전시의회 의원-대전시 지방세심의위원-우송정보대 세무정보과 겸임교수-대전극동방송 상담위원-대전YMCA 시민사회위원회 개발위원-중소기업중앙회 자문위원-한국세무사회 본회 이사-안동권씨 대전종친회 감사-산성초 총동창회장-대전상고 총동창회 부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축야구장 명칭서 '대전' 빠진다
  2. 대전 도솔산 일제 금 광산 답사 "도심에 남은 수탈흔적 사실기록 필요"
  3. [편집국에서]한화이글스의 '대전' 지우기
  4. [2025 정시] 경쟁률 3대 1 미만 충남 6, 충북 4, 대전 1, 세종 0… 전년보다 줄어
  5. [입찰 정보]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신호 설비 밑 작업… 감리용역 공고
  1. 대전교육청 학생 체형 검사 축소 검토 "조기 발견 더 어려워질 듯"
  2. [건강]위암, 2년 주기 위내시경 꼭 받으세요
  3.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돌아올까…정부 수련·입영 특례 발표
  4. [홍석환의 3분 경영] 제 역할을 하는 팀장이 돼야 한다
  5. [건강]암과 스트레스

헤드라인 뉴스


신축구장명에서 `대전` 뺀 한화, `지역홀대` 심각하다

신축구장명에서 '대전' 뺀 한화, '지역홀대' 심각하다

<속보>=대전 신축야구장 명칭에서 '대전'이 빠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지역 홀대가 도를 넘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역 연고 정체성을 무시한 채 팬보다는 '모 그룹 눈치 보기'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한화생명 볼파크' 명칭 자체도 공론화 등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정해 팬들 사이에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중도일보 1월 13일 자 1면 보도> 13일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양측은 2025년 새로 개장하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구장 명칭을 '한화생명 볼파크'로 잠정 합의했다. 얼마 전 대전시..

밥상 필수 반찬 김 가격 1년만에 40% 이상 상승... 대전도 김 한 장당 150원
밥상 필수 반찬 김 가격 1년만에 40% 이상 상승... 대전도 김 한 장당 150원

밥상에 필수 반찬으로 올라가는 김 가격이 1년 만에 40% 이상 치솟았다. 대전 김 한 장 당 소매가도 150원으로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주부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의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는 10일 기준 1530원으로, 1년 전(1047원)보다 46.13%나 올랐다. 1년 전엔 김 한 장당 100원꼴이었다면, 현재는 150원을 넘어섰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938원)과 비교하면 무려 63.11%나 상승한 수치다..

[드림인대전]미래 올림픽 스타 꿈구는 동문초 탁구부 반시우-최승현
[드림인대전]미래 올림픽 스타 꿈구는 동문초 탁구부 반시우-최승현

"금메달도 좋고 동메달도 좋아요! 올림픽 무대까지 가고 싶어요." 탁구 유망주의 산실 대전동문초등학교 탁구부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향한 선수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동문초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삼성생명배 제41회 전국 초등학교 우수선수 초청 왕중왕전 탁구대회에서 5학년부, 4학년부, 3학년부에서 우승을 비롯해 지도자상까지 거머쥐며 전국 최강 대전 탁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학년별 우승을 차지한 반시우(대전 동문초 6)와 최승현(대전 동문초 4)은 선후배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꿈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D-51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D-51

  • ‘자동차세 연납하고 세액 공제 받으세요’ ‘자동차세 연납하고 세액 공제 받으세요’

  • 체포영장 재 발부 후 첫 주말에도 이어진 집회 체포영장 재 발부 후 첫 주말에도 이어진 집회

  • ‘우리 잘하죠?’…대전시청 어린이집 발표회 ‘우리 잘하죠?’…대전시청 어린이집 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