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 양력의 일본, 음력의 한국 차이를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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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다문화] 양력의 일본, 음력의 한국 차이를 느낄 때

  • 승인 2021-01-13 08:36
  • 신문게재 2021-01-13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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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는 일본에서는 아주 바쁘고 즐겁다.

일본은 명절은 거의 양력으로 하고 있다. 12월과 1월은 아주 큰 차이를 느낀다. 연말연시는 연말에 3일(12월 29~31), 연시에 3일(1월 1~3), 보통 6일 동안 온 국민이 쉬는 날이다.

'大晦日(오오미소카)'라고 하는 12월 31일은 1월 1일부터 3일까지의 お正月(오쇼-가츠)를 앞두고 아주 바쁜 날이다.

연말은 대청소를 한다. 구석구석 열심히 청소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お正月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한다. 어머니와 같이 부엌에서 요리를 돕고 오빠와 같이 청소를 하고 아주 바빴다.



'大晦日'는 대청소를 마무리하고 꼭 목욕을 했었다.

친정에서는 항상 저녁을 먹기 전에 어머니가 새 속옷을 준비해주시고 목욕을 했다. 모든 면에서 깨끗하게 되는 것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다.

그 해에 나쁜 일이 많이 있었으면 잊어버리고, 좋은 일이 있었으면 계속 좋은 일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108번의 종을 들으면서 마음으로 다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아니다. 그 중요한 연말연시가 그냥 지나가는 것 같이 느낀다. 1월 1은 元旦(간탄)이라고 하고 축일이지만 일요일처럼 지나가 버리고 끝난다. 연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딱 하나 있다. TV에서 보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전 뿐이다.

음력으로 하는 설날은 온 국민이 대이동하는 만큼 정(情)을 느낄 수 있는 명절이다. 음식도 많이 만들고 손이 가는 음식을 다 같이 먹는 것을 보면 お正月(오쇼-가츠)와 똑같은 생각을 든다. 그러나 뭔가 2% 부족하다. 새해에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 한국에 사는 모든 일본인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한국에서는 일본처럼 생일을 양력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다. 조금씩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이즈미야마 시가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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