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된 대전열병합발전 노후설비 교체에 '논쟁 뜨거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20년된 대전열병합발전 노후설비 교체에 '논쟁 뜨거워'

회사 측 "20년 넘은 설비 개선일뿐 신설 아니다"
환경단체.주민 "대규모 발전시설 환경오염 우려"

  • 승인 2021-04-04 17:45
  • 수정 2021-04-28 16:34
  • 신문게재 2021-04-05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210404_114613240
대전열병합발전의 복합화력발전소(LNG) 증설을 두고 대전시청 앞에 내걸린 현수막
대전열병합발전(주)이 20년 훌쩍 넘은 노후 설비를 교체 추진하려 하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자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한 친환경 설비 개체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단체와 지역민들은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달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집단에너지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노후화 설비인 증기 터빈 방식에서 복합화력설비를 도입해 발전 용량을 113.15MW 발전기를 495MW 수준으로 개체·증설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1997년부터 지역난방과 산업단지에 열을 공급하는 동안 시설 노후화로 공급 안전과 효율 개선은 물론 향후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설비 개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또한 통상적으로 발전소는 가동 후 20년이 넘어가면 노후 설비 개선을 위한 대대적 개체는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김재홍 부장은 "현재 가동 중인 설비는 30년 전 벙커C유 사용을 전제로 설계된 설비라 노후가 심할뿐더러, 최신 친환경 기준에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문제 발생 시 약 5만 세대 난방과 23개 기업 운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최신 기술을 채택한 천연가스 발전소로 개체 하면 환경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설비용량은 현 열 수요를 감안한 최소 용량"이라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되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벙커C유를 기반으로 설계·제작된 현 시설을 개선할 경우 친환경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김 부장은 "수도권에는 도심 곳곳에 30곳이 넘는 천연가스 발전소가 있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환경문제는 거의 없으며 열병합발전에서 생산되는 열과 전기는 모두 인근 지역에서 사용되므로 에너지 효율도 훨씬 높다"며 "수도권에서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도시와 함께하는 사회기반시설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은 미세먼지와 환경 유해 물질 증가 등의 이유로 설비 개체를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 홈페이지에서 잇따라 민원이 접수됐다. 4일 현재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LNG발전 증설 반대 의견이 700여 건이 접수됐다.

대전열병합발전 인근 주민들은 LNG발전 증설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대전시청 앞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LNG발전은 석탄하력에 비해 오염물질이 적다는 것이지, 오염물질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규모 발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500MW급 대규모 발전시설이 도심 한가운데 들어온다면 시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향후 원자력과 석탄발전 가동이 멈추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 내에서 연료 전기 등을 자체 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지역의 안정적 에너지공급을 위해 노후에 따른 시설 교체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에너지가 연소하면 거기에 따른 오염물질은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설비 개체는 지금보다 오염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환경오염 우려 주장을 일축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1.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2.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3.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4.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