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디세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위한 제언

  • 오피니언
  • 시사오디세이

[시사오디세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위한 제언

이종오 법무법인 윈 대표변호사

  • 승인 2021-05-17 10:1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이종오 대표변호사
이종오 대표변호사
요즘 언론을 보면 대선후보들의 행보를 대서특필하고 있어 바야흐로 대선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5.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3%로 2위로 뒤를 따르고 있으며,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조사 결과만 본다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처지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을 때와 비교해 얼마나 초라해졌는지 가히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밀렸다가 역전을 거둔 경우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여론조사에서 밀렸던 이회창 전 대법관에 역전승을 거뒀다.

게다가 1997년부터 2017년까지 대선이 있던 해 신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박찬종, 이회창, 이명박, 안철수, 반기문 중 대통령이 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릴레이 탈당으로 힘을 잃은 여당 후보에게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당시 열린우리당의 상황은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의 상황과 비슷한데, 청와대와 거대여당이 손잡고 급격한 개혁을 추진하다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해 저조한 지지율로 인한 대통령의 레임덕을 겪던 시기였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급진적인 개혁이 역풍을 맞은 것으로 판단해 대통령을 탈당시켜 지지율을 회복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사분오열됐다.

그때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길 대표와 만나 '원팀'을 강조했고, 자서전 '운명'에서는 당시의 여당 의원들이 보여준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짧은 생각이고, 국민은 그러한 배신에 실망한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시절에 지지율 부진의 원인을 단순히 '대통령'으로 지목해 '차별화'에만 치중하다가 자멸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야만 할 것이다.

현재의 어려움은 공정에서 벗어난 인사들을 개혁에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감싸안으려 했고, 섣불리 실행한 급진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 전세대란에 LH 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까지 총체적인 부동산 실정이 원인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원인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타계해 나갈 정책을 수립해 청와대가 독주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1997년 여론조사 1위였던 박찬종은 무소속이었다가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지지기반이 미약해 당내 경선에서 중도하차하고 말았던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야당의 대선 후보가 승리한 사례가 3번 있었는데, 김대중,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중 이명박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사분오열로,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본선보다 경선이 더 힘들었던 케이스라 제외한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전략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여당 후보인 이회창보다 여론조사에서 밀렸으나 김종필과의 단일화에 성공하고, 박태준을 영입해 역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런 물리적인 결합만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일까? 김대중 대통령은 최초의 정권교체라는 역사적인 명제를 가지고 있었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하고, 윤석열 전 총장을 영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더해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명제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최근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의원이 서로 막말 수준 발언들을 주고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국민이 바라는 것은 그런 식의 촌철살인은 아닐 것이다. 국민의힘이 젊은 정치인들에 대해 연륜도 없는 철부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참신한 생각을 가진 동료로 인정해 주도세력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러한 변화가 바로 시대의 명제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종오 법무법인 윈 대표변호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한화, 1R 민주홍과 2억5000만원 계약… 신인 11명 계약 완료
  3.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흥타령춤축제서 안전문화 캠페인
  4. 영화 ‘암살자(들)’ 논란 확산 대전시도 불똥튀나
  5. 민선 9기 허태정號 100일…민생·경제 연착륙 호평
  1.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2. [새인물] 박재현 제71대 천안서북경찰서장
  3. 충남대 노사 갈등 돌파구 찾나…학장협의회 중재안 제시
  4. 천안세무서, 징수와 복지를 연계한 '포용적 체납관리'로 민생경제 회복 지원
  5. 고용노동부 노동감독관 고소·고발 급증… 5개월 만에 작년수준 근접

헤드라인 뉴스


트램 급전방식 연내 결론날까… 허태정 "가능한 올해 안 결정"

트램 급전방식 연내 결론날까… 허태정 "가능한 올해 안 결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 등 주요 쟁점이 올해 안에 결론 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8기 당시 변경된 급전방식 등을 다시 점검한 뒤 가능한 연내 대전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시정 브리핑에서 "트램은 대전시민의 관심이 가장 큰 교통 문제이고 사업비 규모도 가장 큰 만큼 대전시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급전방식 등은 가능한 연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당시 트램 사업을 추진했던 허 시장은 민선 8기에..

5년 만에 첫 삽 뜬 대전 중부소방서…내년 예산이 관건
5년 만에 첫 삽 뜬 대전 중부소방서…내년 예산이 관건

대전 중부소방서 신설사업이 추진 5년여 만에 첫 삽을 뜨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대전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거듭 지연됐던 만큼, 2028년 준공을 위해서는 내년도 공사비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만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어 주민들의 우려가 컸던 만큼 민선 9기에는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소방본부는 2028년 중부소방서 신설을 목표로 지난달 21일 착공에 들어갔다. 연내 터파기 공사를 마친 뒤..

`표 구하기 힘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늘려 2만석으로
'표 구하기 힘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늘려 2만석으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좌석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흥행에 비해 관람석 규모가 부족한 탓에 개장 첫해부터 매진이 잇따랐던 만큼 팬들의 관람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화이글스와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1만 7000석 규모인 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을 3000석 늘려 2만 석으로 확대한다. 양측은 이날 볼파크 프레스센터에서 증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증설 배경에는 지난 시즌 내내 이어진 심각한 좌석난이 있다. 새 구장 개장과 함께 관중이 몰렸지만 이를 받아낼 좌석은 1만 7000석에 그쳤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