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김광선 "과학이란 씨앗을 뿌려 나무를 만들어 꽃을 피우겠다"

[중도초대석] 김광선 "과학이란 씨앗을 뿌려 나무를 만들어 꽃을 피우겠다"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 "과학기술사회 구현 정착 노력"
스마트균형 성장, 글로벌혁신, 싱크탱크 역할 등 3대 목표 설정
지역과학기술 혁신체제 재점검 주도할 진흥원 원장 책임 막중

  • 승인 2021-05-25 09:18
  • 수정 2021-08-31 17:46
  • 신문게재 2021-05-25 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광3
"과학이란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만들어 꽃을 피우겠다."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한 사회구현을 이렇게 표현했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CIAST란 약자로 불린다. 충남과 이노베이션, 에이전시, 사이언스, 테크놀로지를 함축한다. 소리내어 읽으면 '씨앗'으로 발음된다. 진흥원의 씨앗은 분야를 막론하고 적용이 가능하다. 복지부터 바이오, 환경, 방재, 문화예술, 농업 등 전분야에 공통적으로 도입된다. 충남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할이 미비했던 정부 예산 확보와 전체적인 거버넌스 조직을 위해 탄생한 진흥원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한 사회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과 도민이 체감하는 과학기술을 구축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둥지를 튼 진흥원은 곧 개원 100일을 앞두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김광선 원장을 만나 충남 산업발전 지원방향과 진흥원의 역할,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을 들려 달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지방분권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지역과학기술혁신을 통한 충남의 미래경제산업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의 지속적인 발굴을 위해 출범했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출범한지 어느덧 100일이 되었다. 그동안 노력해주신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전염병 위기 이후 저출산·고령화·양극화 등 3대 위기와 디지털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국가의 미래사회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불확실성을 고려한 도의 주력산업 강화와 함께 미래성장 동력산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또 전략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과학기술 중장기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과 한정된 과학기술지원 예산의 효과적인 배분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분석도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과학기술 혁신체제를 재점검하고 이를 주도하게 될 진흥원 초대원장으로 임명받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그 책임에 대한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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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내 꼭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도 민선7기 비전인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실현하기 위해 '도민이 행복한 과학기술사회 구현'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충남 과학기술 거버넌스 체계 마련과 충남 산업경제 고도화 및 새로운 기회 창출 선도, 충남의 스마트 균형성장 및 글로벌 혁신 역량 확보를 3대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충남 과학기술 혁신의 Think-Tank 역할, 충남 스마트 균형성장 지원,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조성 및 운영 등 9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였다.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특히 초기 2년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 및 지방의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한 경제발전 기여도 등 성과 분석은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단기간에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과학기술 사회 구현이 충남에 정착되어서 모든 도민이 행복한 충남을 만드는데 CIAST가 초석으로 자리매김하는 일에 집중하겠다.

-취임 당시 운영·경영 전략인 충남형 과학 기술 거버넌스 체계 마련에 대해 말해 달라.
▲충남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주기적으로 수립하고 그 계획이 현장에 반영되어 성과로 창출돼야 한다. 지역 R&D의 한정된 예산 투입에 따른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사·분석·평가 기반의 지역혁신사업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학연관 모두 그동안 빠른추격자(Fast Follower) 중심으로 선진국을 쫓아왔다면 이제는 우리가 선도자(First Mover)가 되어 과학기술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DNA(Data, Network, AI)를 도입한 최첨단 원천 과학기술의 지원과 함께 충남의 산학연 우수 혁신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해서 충남 산업 및 경제의 고도화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 연구와 기획 플랫폼을 조기에 확보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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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균형 성장과 글로벌 혁신 역량 확보에 대한 구상은.
▲스마트 균형성장과 글로벌 혁신역량 확보를 위해 충청남도 과학기술기반 성장동력 발굴 및 혁신전략과 관련된 정책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이는 충청남도의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의 도내 우수역량을 고도화하고, 지역의 특화분야를 확대·활성화함으로써 과학기술을 통한 균형성장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충남 도내의 과학기술 역량을 활성화 함과 동시에 주변 지자체와의 연계협력, 메가클러스터 등을 구성함으로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충청남도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도내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기업에서 해외 우수인력 및 기관들과 이미 긴밀히 협력하고있는 네트워크는 더욱 활성화하고 최대한 활용하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과학과 충남 주요 산업을 연계한 앞으로의 추진 계획이 있다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융복합화를 통한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차량용 융합반도체, 해양바이오소재 상용화, 스마트팜 빌리지 및 국방산단 지원, 정보통신 및 DNA(Data, Network, AI) 산업 등 대규모 사업기획과 주력산업 소부장 핵심기술 내재화를 위한 기술육성 투자로드맵 수립도 계획 중이다. 이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지역혁신역량 및 과학기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하여 신성장·신산업 과학기술 중점투자분야를 발굴하고 각개의 전문가그룹 평가를 통해 충남 과학기술 투자로드맵을 수립, 체계적 육성전략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충남의 과학기술진흥에 대한 충남이 갖고 있는 유·불리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충남의 유리한 점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삼성SDI, 한화토탈,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세메스, 에스에프아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소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이 산업구성비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충남의 GRDP 역시 전국 3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등 자동차 부품, 화학플랜트, 철강, 에너지 산업 등은 충남의 주력산업인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산업이다. 충남의 이차전지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재·부품 및 셀 제조업체가 입지하고 있고 충남 북부권에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을 비롯해 넥스콘테크놀러지, 엔켐 등 중소중견기업이 밀집돼 있어 이차전지산업 최적의 밸류체인이 구성돼 있다. 그리고 대학교와 우수한 교수도 많다. 하지만 대학의 연구능력이 부족하고 대학원 중심의 대학이 부족한 점은 충남의 불리한 점이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산학연 과학기술 클러스터라 하면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대기업은 물론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소부장 기업과 함께 원천기초과학을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이 자유롭게 될 수 있는 대학과 연구소 또한 갖춰야 한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같이 산학연의 풀뿌리 협력체제가 완성될 때 인재와 투자자가 모이고 기업이 모이게 된다. 특정 산업의 원천 과학기술의 확보는 타 산업 즉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의료기계 및 로봇과 AI 서비스 등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어 미래 추가 성장동력산업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현재 조직 구성안과 앞으로의 방향은.
▲작년 12월 연구직 인력 공채에서 350여명이 대거 지원해 심사를 거쳐 15명의 우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이중 석·박사급 경력직 인력이 75%로 충남 과학기술정책의 기획과 평가, 그리고 과학기술진흥으로 도민이 행복한 사회구현을 위한 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IAST 연구원 모두가 개방과 소통, 그리고 나눔과 공유의 4차산업혁명 정신을 실천하면서 봉사할 수 있도록 원장으로서 직접 실천하면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에 파고들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복지, 교육, 안전, 국방, 체육 등에서 향후 더욱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다. 도의 미래성장을 이끌 추가적인 예타사업(대규모 중앙정부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하고 현재 설계 및 공사가 진행되고있는 천안아산지역 R&D 집적단지 및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전략적 운영에 대한 업무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예산의 확보도 추진해야 한다.

-충남 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인력을 우리가 양성하고, 그리고 이렇게 우수한 지역의 인재를 고용해서 실천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과 연구소들이 우리 충남에 지속적으로 모여들게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 다행히 우리지역은 민선7기 지방정부가 들어서면서 3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도의회의 조례 제정 등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를 주도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양승조지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태동하게 되었다. 이제는 지속적인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가버넌스가 우리지역에도 어느정도 갖추게 되었으니 지금부터는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인 도민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목표달성을 위하여 이를 뒷받침 해주기를 바란다.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예산확보를 통한 창의적인 어린이 과학교실 운영 내실화부터 농촌의 어르신 디지털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운영될 수 있는 과학기술중심 지역사회구현에 필수요소이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전 직원은 '도민이 행복한 과학기술사회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충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과학기술 거버넌스 체계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생조직이지만 국가와 충남 지역 발전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대담=김덕기 내포본부장·정리=방원기 기자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
-캔자스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석·박사
-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부 명예교수 -충남도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 -미국기계학회(ASME) 석학회원(Fellow)-미국 캔자스대학 공대 자문위원회 위원
-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심의위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회장 -한국산학연협회 회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획처장, 대학원장 -삼성항공(現 한화테크윈) 부장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연구교수 -미국 Dravo Engineering 엔지니어 -국방부 방위산업국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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