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호테 世窓密視] 한방에 끝나는 코로나 백신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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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키호테 世窓密視] 한방에 끝나는 코로나 백신 맞고 싶다!

국민은 선택할 권리가 있다

  • 승인 2021-06-0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불신 털어내야'라는 글에서 '희망 일자리' 알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체온을 재면서 어르신들께 반드시 여쭙는 말씀이 있다. "접종 후 별다른 징후는 없으셨습니까?" 6월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19 백신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6월 1일 0시부터 미국이 제공한 얀센 코로나 백신 100만 명분에 대한 접종 예약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상자는 군?외교 관련 종사자 13만7000여 명, 예비군 53만여 명, 민방위 대원 304만여 명 등 370만여 명이라고 했다.

이 중 선착순으로 100만 명만 맞을 수 있고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 대상이라고 한다. 군 관련자에는 군무원 등 외 군 간부 가족도 포함한다고 한다.



이 뉴스를 보면서 '국민도 한 방에 끝나는 얀센 백신 맞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지난 주말, 지인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산(西臺山)을 찾았다.

서대산은 높이가 905.3m로 충청남도의 최고봉이다. 승용차가 없는 관계로 추부면 마전리의 501번 시내버스(비래동 종점 <-> 마전 운행) 정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인의 승용차로 서대산을 오르게 되었다.

서대산으로 가던 도중 앞 좌석에 탄 지인이 물었다. "홍 기자님, 코로나 백신 맞으셨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어서 아예 신청도 안 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유증을 얘기했다. "접종을 받은 날 밤부터 온몸이 쑤시고 심한 두통과 오한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에는 반드시 해열진통제를 먹으라는 조언을 첨언했다.

해열진통제는 주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이다.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다른 종류의 해열진통제에 비해 위장장애가 적다. 국내 제약사 중 이걸 약재로 사용하여 만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제약의 밀리언셀러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얀센 코로나 백신 100만 명분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던 까닭은 한미동맹의 두툼한 결과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한 55만 명분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서 의미가 더 깊다.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파격적 대한 지원은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대미 투자'라는 선물에 대한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격의 인사치레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마운 것은 역시 미국다운 대국(大國)의 통 큰 답례(答禮)이기 때문이다.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북한 매체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과 소련이 동맹이듯 우리의 동맹은 여전히 미국이다.

이에 대하여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외교에도 어긋나는 커다란 결례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여 이번에 접종하는 존슨앤존슨사(社)의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단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것이 장점이자 특이하다.

한데 이에 대한 국민 불만이 적지 않다. 물론 이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결정되고 조율된 사안이라서 백신 대상자를 군으로 한정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런데도 아쉬운 것은, 적지 않은 국민이 지금도 접종을 꺼리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한 번만 접종하면 끝난다는 얀센 백신의 구입을 현 정부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며 망설였다는 것이다.

국민은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인권 이전에 행복 추구권 문제다. 뭐든 그렇겠지만 특히 국민 보건과 안전에 관한 사안은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

홍경석 / 작가·'초경서반' 저자

초경서반-홍경석
* 홍경석 작가의 칼럼 '홍키호테 世窓密視(세창밀시)'를 매주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연재한다. '世窓密視(세창밀시)'는 '세상을 세밀하게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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