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방서에도 시민 요소수 기부 잇따라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대전 소방서에도 시민 요소수 기부 잇따라

7일부터 익명 시민들 119안전센터에 요소수 전달
소방본부 "충분히 마련" 앞서 10개월치 확보 마쳐

  • 승인 2021-11-09 16:46
  • 신문게재 2021-11-10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복수119안전센터 요소수
지난 7일 한 남성 시민이 복수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기부하기 위해 방문한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시민 안전과 직결된 소방차량 운행을 걱정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익명의 대전시민 다수가 일선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유성소방서 노은119안전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10ℓ짜리 요소수 2통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 8일엔 대덕소방서 송촌119안전센터에 10ℓ와 7ℓ짜리 요소수가 전달됐다. 역시 익명의 전달자였다.

지난 7일에도 구암119안전센터와 복수119안전센터에 익명의 기부가 이어졌다. 유성소방서 구암119안전센터에는 10ℓ짜리 2통과 1통을 각각 다른 시민이 놓고 갔으며 서부소방서 복수119안전센터에는 요소수 20ℓ를 기부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는 전국적인 품귀현상에 따라 필수차량인 소방·구급차량 운행 차질을 우려하는 데서 비롯됐다.



clip20211109154049
노은119안전센터에 전달된 10ℓ 요소수 2통.
현재 대전소방본부가 사용하고 있는 소방차량 148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전체 56%인 83대다. 월평균 360ℓ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는 요소수 선제 확보에 나선 덕분에 현재 10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재고를 갖고 있다. 추후 요소수 사용 내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땐 관서별 통합 관리와 주력 소방차를 우선 사용할 계획도 마련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소수가 부족하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시민들이 기부를 해 주시고 있다"며 "시민 안전과 소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전소방은 요소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만큼 요소수 부족에 따른 출동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뿐 아니라 앞서 충남과 서울·경남 김해 등 전국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보령소방서 신흑119안전센터를 비롯해 당진소방서 본서와 합덕119안전센터 등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주와 아산·서산·서천 등 충남 전역에서 이 같은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