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우리아이들의 건강한 여가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 우리아이들의 건강한 여가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 승인 2022-03-07 14:05
  • 신문게재 2022-03-08 1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안녕하세요. 첫 글을 쓰고 두 달여 만에 두 번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새해에 다짐했던 운동을 꾸준히 하고 계시는지요. 쉽지는 않을 겁니다.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런 교육이나 습관이 들지 않았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부모님들께서 운동의 중요성을 아시기에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하여 운동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너무나 좋은 현상이고 앞으로 이런 점을 정부가 잘 파악해서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운동을 할 수 있게 체육 인프라(체육시설)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 종목이 있고 운동 종목도 다양하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가까이서 그것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여가 시간에 어디 갈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가 시간에 PC방, 카페, 대학생의 경우 음주문화를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입시공부를 대학생은 취업준비를 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으면 또는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아이들이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는 점점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정말 휴대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면 무서울 정도입니다.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어느 정도의 여가 시간이 있으며, 그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요.

그래서 저는 건강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체육뿐 아니라 문화, 예술의 공간도 포함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과 함께 문화 예술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레크리에이션파크 조성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체육시설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것이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예를 들면 대전에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설하되 유소년야구장 및 스포츠 시설을 같이 건설하며, 쇼핑, 문화센터하고 같이 건설하면 지역 경제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사료되며, 청소년들이 평소에도 많이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각종 스포츠뿐만 아니라 대전지역의 특색을 살려 제과제빵, 커피, 칼국수 등을 특화하고 이러한 기술도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들이 이런 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대전광역시는 우리나라 중간에 있으며 특히 교통이 편리하기에 돔구장을 건설하게 되면 겨울철에도 사용이 가능하여 동계훈련 및 윈터리그를 초, 중, 고, 대학교까지 유치하게 된다면 숙박, 식당 등 주변 경제는 당연히 좋아지게 될 것입니다. 체육시설은 백년을 보고 건설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토론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 교육과 관련된 토론주제나 공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요.

저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아들에게 바람은 '건강하게 밝게만 커다오.' 였습니다. 저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밝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사회,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하고 비교해도 합리적이며, 정부의 지침에 잘 따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니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건전한 여가, 건강한 여가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정말 변화가 생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서부터 이런 건강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심어 주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이자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