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동상이몽'… 리더십 시험대 오른 대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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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동상이몽'… 리더십 시험대 오른 대학본부

메인캠퍼스·학과 재배치·졸업장 등 쟁점마다 입장 차
충남대 교수회 "양교 본부 서로 다른 설명"

  • 승인 2026-07-22 17:32
  • 신문게재 2026-07-23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통합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교명과 본부 위치는 물론 학과 재배치 등 대학 운영 전반의 청사진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충남대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점진적 통합을 선호하는 반면 공주대는 신속한 구조 개편을 주장하고 있어, 양 대학 본부가 구성원들에게 서로 다른 통합 방향을 제시해 온 점이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교육부 제출 기한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통합 구상을 하나의 안으로 조율하고 구성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대학 지도부의 리더십이 통합 성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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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남대 교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 캡쳐
교육부에 통합계획서 제출을 앞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 논의가 교명과 본부 위치를 넘어 통합 이후 대학의 청사진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메인 캠퍼스와 교명, 학과 재배치, 졸업장 등 핵심 쟁점마다 양 대학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은 단순한 이해관계 충돌을 넘어 통합대학의 방향성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양 대학 본부가 그동안 구성원들에게 서로 다른 통합 방향을 설명해 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인식 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모양새다.

충남대 교수회는 21일 교수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 14일 열린 충남대 통합위원회와 15일 열린 국립공주대 통합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양 대학은 교명과 본부 위치를 결정하는 방식부터 학사 운영과 학과 재배치, 졸업장 운영, 직원 처우 등 대부분의 핵심 의제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충남대는 기존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는 점진적인 통합에 무게를 둔 반면, 공주대는 학사 구조와 캠퍼스 운영을 보다 빠르게 재편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결국, 갈등의 범위가 개별 현안을 넘어 통합 이후 대학 운영 방향 전반으로 확대된 셈이다.

쟁점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기보다 통합 이후 대학 운영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 것인지, 또 어느 방향이 각 대학에 더 유리한지를 놓고 시각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대 교수회는 이러한 차이의 배경으로 양 대학 본부가 구성원들에게 설명해 온 통합 방향이 달랐다는 점을 지목했다.

교수회 측은 "충남대 본부는 유사·중복학과의 현행 유지가 가능하고 매우 느린 속도의 자율적 통합을 설명해 왔지만, 공주대 본부는 유사·중복학과는 통합과 특성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캠퍼스 재배치도 신속하게 추진하는 방향을 설명해 왔다"며 "교명과 본부 위치를 결정하는 문제는 앞으로 남아 있는 통합총장 선출과 재정 통합 등에 비하면 오히려 쉬운 과제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교육부 통합계획서 제출까지 한 달여가 남은 만큼, 이제는 교명이나 본부 위치를 둘러싼 이견을 조정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통합 구상을 하나의 청사진으로 조율하고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이끌 대학 지도부의 리더십이 통합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남대 한 구성원은 "양 대학 모두 통합에는 공감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통합할 것인지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의 요구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통합 모델을 제시하는 지도부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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