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젠 6·1 지방선거"… 대선정국서 '지선정국' 전환

  • 정치/행정
  • 2022 대선

[2022 대선] "이젠 6·1 지방선거"… 대선정국서 '지선정국' 전환

'대선 집중' 방침에 시도당, 예정자들 손놔
1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정치일정 본격화
지방선거 정국 자연스럽게 전환돼 열기고조

  • 승인 2022-03-09 23:09
  • 신문게재 2022-03-10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30701000455800014901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한 시민이 대전시선관위에 설치된 투표참여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막을 내렸지만, 충청정가의 정치 시계는 이제부터 돌아간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6월 1일 열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선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 지방선거에 관한 관심이 매우 저조했고 시간도 불과 2달여밖에 남지 않아 지역 정치권은 쉴 틈 없이 지방선거 정국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20대 대선이 9일 마무리되면서 충청정가 시선은 일제히 6월 1일로 향하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은 곧바로 대선 결과지를 놓고 유불리를 따져 판세를 진단하는 한편 지역구별로 후보군 리스트를 작성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 여야 시·도당은 그간 대선에 '올인'해 지방선거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였다.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과정에서 '대선 이후 예비후보 등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일단 대선에 집중하자는 취지였다. 이 때문에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 채 자당 대선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고 시·도당도 선거관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젠 모든 초점이 지방선거로 맞춰진다. 지방선거가 우리 동네 '지방 권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지역에선 대선 못지않게 중요도가 높다. 지방선거 결과가 2024년 총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여야 각 정당의 각오는 남다르다. 충청권 구도는 더불어민주당은 수성, 국민의힘은 탈환으로 압축된다.

2022030301000263800008021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3일 대전 서구청 다목적실에서 모의 투표훈련이 열려 관계자들이 투표과정을 최종 점검해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석권에 이어 광역의회도 다수당을 차지해 지방 권력을 손에 넣었다. 반면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은 전멸에 가까운 패배로 지역 권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4년이 지난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청진영은 이번 6·1 지방선거에 명운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추진의 연속성과 시·도정의 안정감을 내세울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앙 권력뿐만 아니라 지방 권력도 교체하고 심판해야 한다는 정권교체론을 지역에 맞게 다듬는 중이다. 주요공약의 경우 대선 과정에서 준비한 자료들과 당선자 공약을 토대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출마 예정자들은 당장 10일부터 선거운동에 나선다. 대선 준비로 시간을 허비한 만큼 예비후보 등록 후 출마 선언과 공약발표, 거리유세 등 공격적인 선거전을 펼치겠단 각오다.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달 반 정도뿐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접전이던 대선이 겨우 마무리됐으나 아직 6·1 지방선거가 남았다"며 "대선 블랙홀로 현재는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물론 정치권의 준비도 미미한 상황이다. 지방 권력을 차지하려는 정치권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선거 정국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