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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장소. [사진=대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베이스캠프인 선거사무소를 어디에 꾸렸는지에 따라 주 공략지역이 어딘지, 시민들에게 어떤 상징성을 보여주려는지 알 수 있어서다.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후보들은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세(勢)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6명의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최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통상 유동 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이 활발한 교차로 인근이 '명당'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대전의 중심지인 서구 둔산동에 선거사무소가 몰려있다.
5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3명이 둔산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이장우 전 국회의원(동구)은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명화빌딩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
이 전 의원이 둔산동에 선거사무소를 꾸린 건 신도심 공략을 위한 목적이 짙다. 그는 동구에서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 원도심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서구와 유성구에선 인지도와 조직기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전 의원은 19일 개소식을 열어 지방선거 출정을 알렸다.
장동혁 당협위원장(유성구갑)은 시청 인근 대신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공무원 사회에 인지도를 높여 지역사회 입소문을 기대하고 있다.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은 을지대병원 뒤편 건국타워를 베이스캠프로 택했다. 17일 개소식을 연 정 전 총장은 얼굴 알리기가 한창이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용문역 인근 태산빌딩에 캠프를 꾸렸다. 역세권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중구와 서구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노렸다. 대전 중앙에 위치해 어느 곳이든 30분 내 이동이 용이한 점도 고려했다. 실용적인 선거운동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리겠단 목적이다.
정용기 전 국회의원(대덕)은 월평역 인근에 선거사무소 설치를 마쳤다. 이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서진정책'을 폈다. 대덕구에서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신도심 공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도 밀집해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늘리기 쉽다는 계산도 깔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중구 용두동 골든타워에 선거사무소를 냈다.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과는 반대로 '동진'했다. 서구에 한정된 인지도와 조직기반을 원도심으로 확장하겠다는 목적이다. 장 전 청장은 23일과 26일 이곳에서 출범식과 개소식을 열어 바람몰이에 나선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은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명동프라자에 선거사무소를 꾸릴 계획이다. 허 시장은 앞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곳에 사무소를 차린 바 있다. 당내 경선에선 월평동 통계교육원 인근에 사무소를 꾸렸으나, 본선에서 명동프라자로 옮긴 후 승리를 거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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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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