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복잡한 K-나이, '만 나이' 일원화 좋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복잡한 K-나이, '만 나이' 일원화 좋다

  • 승인 2022-04-11 16:04
  • 신문게재 2022-04-12 19면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나이 셈법인 K-나이 계산법이 통일될 것 같다. 만 나이, 연 나이, 세는 나이 등 삼원화로 겪던 혼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출생일에 0살로 시작하고 생일에 나이를 추가하는 만 나이, 1월 1일 기준으로 동시에 나이를 먹는 연 나이, 태어나면 한 살이 되고 매년 첫날 나이테를 보태는 한국식 나이는 언제까지나 전통의 굴레에 가둬둘 수는 없게 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갈래를 탄 만 나이의 실익은 많다. 한국식 나이는 생명의 숨결이고 관습의 표상인데 굳이 왜 바꾸느냐는 항변도 일리는 있지만 꼭 정리가 필요하다. 복지행정 서비스나 계약 체결 분쟁 감소 등의 공익적인 이점만이 아니다. 기존 나이 계산법 혼용은 일상에서 자주 충돌한다는 점에서 윤석열표 공약으로 내친김에 매듭짓고 가는 게 좋다.

부정적인 면에서 나이를 일종의 벼슬처럼 여기는 독특한 서열문화는 겹겹의 나이 계산법과 무관하지 않다. 196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 사범학교령을 본뜨면서 세는 나이가 강화된 일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대 중국 유래설이 정설인데도 세는 나이는 중국에서조차 문화혁명 이후 사라졌다. 고유의 풍습이니 전통문화라고 우길 일도 못 된다. 얼마 전 청소년 방역패스의 나이 계산법 앞에서 벌인 논란을 상기해보면 '우리 것은 좋은 것'이라고 붙잡고 있기엔 씁쓸하다. 임금피크제 적용 나이를 놓고 노사가 최근 4년간 벌인 법적 분쟁은 극도로 소모적인 한 단면이다.

이제 복잡한 코리안 에이지(K-Age)의 연령 기준 규제가 만든 허상에서 놓여날 때다. 다만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이 제도가 또 다른 불편을 낳아서는 안 된다. 만 나이 사용 원칙을 민법과 행정기본법에 못박는 건 기본이다. 제도가 순항하려면 생일의 선후에 관계없이 연 나이로 치는 청소년보호법과 병역법 역시 손을 댈 수밖에 없다. 만 나이로 정착되기도 전에 원칙이 흔들리면 새로운 혼선이 그 틈을 비집는다. 고칠 바에는 예외 없는 일원화가 최선인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2.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3.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4.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5.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석 달째 '감투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민생 현안은 뒷전인 채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단독 후보로 등록한 서미경..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혼추족' 10년, 명절 공식 깨지다>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혼자 밥을 먹거나 혼영(혼자 영화 보기)을 하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렇다면 '혼자 보내는 추석'은 어떨까. 어느덧 '혼추족'이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다. 가족 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절 디톡스'를 하거나, 짧은 연휴 동안 호캉스를 떠나는 등 '마이크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2026 설 연휴 인식 조사'에 따르면, 명절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44.7%)'이 '고향(본가) 방문(33.6%)'을 앞질러 1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