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불타는 듯한 허리통증, 해결은 비수술치료

  • 문화
  • 건강/의료

[의료칼럼] 불타는 듯한 허리통증, 해결은 비수술치료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정우성 진료부장

  • 승인 2022-05-22 16:43
  • 신문게재 2022-05-23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noname01
정우성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진료부장
나이가 들면 습관처럼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는 말을 한다. 퇴행성질환으로 척추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특히 요추에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후관절 증후군, 요추염좌, 근막통증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급성 혹은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야기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척추 질환의 원인과 주요 증상을 알아보자.

먼저 추간판 탈출증(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은 척추 사이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압력에 의해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통증이나 엉덩이, 다리 부위에 통증과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관 혹은 추간공이 퇴행성변화로 인해 두꺼워진 가시뼈나 황색인대가 자라나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다리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발생하고, 보행에 제약을 받게 된다.

후관절 증후군은 후관절에 손상이 발생해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요추 후관절은 요추 후면에서 척추체 마디마디를 연결하는 관절로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거나 돌리는데 중요한 축 역할을 한다.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상대적으로 편한데,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렵고 이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요추 염좌는 요추 주변 인대나 근육 손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 가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거나 좌우로 기울이는 동작 중 2가지 이상 제한이 생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 안에 작고 예민한 뭉침이 생기는 질환인데, 그 뭉침은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고 자연적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근육에 생길 수 있으며 허리도 잘 발생하는 부위이다.

척추질환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까지 통증과 저림이 있다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정확히 감별한 후 가장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할 수 있다. 질환 초기라면 단순 물리치료나 경구약물치료, 운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물론 치료의 난이도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질환 환자는 일단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방법인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투시경하 근육신경자극술, 근육신경자극요법,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술, 증식치료(프롤로), 통증 유발점 주사, 신경성형술 등이 있는데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현상을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게 제어가 가능한 것이다.

즉 불난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화재의 확산을 막고 불을 끄듯이 최소침습적 비수술치료가 허리통증을 제어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의미다.

투시경하 근육신경자극술은 영상 유도 하에 가는 주사바늘과 특수 제작된 바늘, 신경박리 와이어 또는 라운드 니들을 이용하여 근육과 눌린 신경을 풀어주면서 주사약을 주입하는 치료이다.

근육신경자극요법은 근육, 관절 및 신경주위의 일정 부위에 특수 제작된 미세한 바늘을 사용하여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과민해져 있는 신경의 기능을 정상화 시켜주는 치료이다.

후지 내측지 신경차단술은 척추 후관절을 지배하는 작은 신경 가지인 후지 내측지에 국소마취제와 염증 완화제를 투여하는 치료이다.

증식치료(프롤로)는 포도당과 국소마취제를 적절히 조합해서 약해진 힘줄과 인대의 부착부위에 주사하여 해당조직의 재생 및 강화를 유도함으로써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다.

통증 유발점 주사는 국소적인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히 찾아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면서 주사 바늘로 자극하여 풀어주는 치료이다.

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하에 꼬리뼈를 통해 특수하게 고안된 가느다란 관을 척추관 내로 삽입하여 신경주변 좌우 여러군데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줄여주고 유착을 박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퇴행성 척추질환의 발생은 잘못된 자세에서 시작된다. 잘못된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척추뿐만 아니라 주변의 인대나 근육 등 척추의 동반 구조들도 함께 무너져 통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척추건강을 위해 위에 열거한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자제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정우성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진료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5.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