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처벌 앞서 교육·훈련 시 기소유예 '안착'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지검 처벌 앞서 교육·훈련 시 기소유예 '안착'

작년 5월 법무보호복지공단과 함께 시행
식품절도 등 생계형 피의자 17명 기소유예
직업훈련과 교육 통해 재범 방지 효과

  • 승인 2022-12-21 17:16
  • 신문게재 2022-12-2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합동결혼식2
수형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해 가정을 이룬 이들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갖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이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중 처벌보다 일정한 직업훈련을 받았을 때 재범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소를 유예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때의 실수나 범법 행위를 딛고 교육과 직업훈련을 거쳐 상당수 취업하거나 가정을 이루는 등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협약을 맺고 생계형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공단에서 제공하는 취업설계, 직업훈련, 심리상담, 숙식제공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 제도를 시행했다. 처벌보다는 일정한 직업훈련과 교육 등을 받도록 안내해 피의자의 생계 불안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같은 범법행위를 방지하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2022073101002322300087521
이에 따라 대전지검은 중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중 범행동기나 연령 및 성행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또 소년사건에서 실질적인 보호자가 없어 후원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보호조건부 기소유예를 시행했다. 이 같은 법무보호조건부 기소유예제를 통해 최근까지 16건 17명에 대해 기소유예를 처분했다.

생활 어려움으로 마트에서 식료품 등을 훔친 40대 피의자 A씨에 대해 공단 취업지원사업 이수조건으로 기소유예를 처분해 A씨는 지금 바리스타 2급 자격취득을 훈련 중이다. 또 택배를 배달하던 중 택배를 훔쳐 판매해 생활비로 사용한 20대 사회초년생 피의자 B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취업 지원사업 이수조건부 기소유예를 처분해 지금은 광고 사무원으로 취업한 직장인이 되었다. 이밖에 심리치료 조건부 기소유예를 시행하는 등 재범방지에 효과적인 대응으로 인정돼 지난 1월 대검찰청이 선정한 우수사례에 대전지검의 법무보호조건부 기소유예가 선정됐다.



김경수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20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가 개최한 법무보호 대상자 합동결혼식에서 "피의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법무보호복지공단과 함께 시행하는 보호조건부 기소유예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 중으로 전통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4.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