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술기를 해외에 전합니다… 의사니까요"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의료술기를 해외에 전합니다… 의사니까요"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원장
미국·호주 등 학회 초청으로 강연
"척추내시경술 해외 전파 보람"

  • 승인 2023-05-30 17:17
  • 수정 2023-05-30 17:27
  • 신문게재 2023-05-31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30523 중도일보 인터뷰 - 박철웅 - 보도자료용1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병원장이 해외세미나 강연을 마치고 자신의 진료실에서 세미나 후기를 전하고 있다.
"제가 터득하고 증명한 의료술기를 왜 해외에까지 나누냐고요? 의사니까요."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병원장은 올해 해외에 세미나 출장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한 달 주기로 전해졌다. 그것도 해외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는 참여자가 아니라 세계 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맡은 초청자 자격으로 세미나에 다녀왔다고 한다. 2023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UCLA의과대학에서 열린 제2회 UCLA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을 비롯해 4월에는 대만 Chia-Yi 기독교병원 국제 척추내시경 심포지엄 그리고 5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SPINEWEEK 2023 호주 국제척추학회까지 굵직한 척추학회마다 그를 부른 것이다.



대전우리병원 진료실에서 만난 박철웅 병원장은 "병원에서 환자를 살피고 수술실에 머물다 보니 세상을 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행히 척추수술 관련해 저의 술기를 가르쳐달라는 여러 학회의 초청을 받아 몇 곳에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5년간 대만에서 2번 미국에서 5번 각각 초청받아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주제로 세계 의사들 앞에서 강연했다.



박 원장은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요추 협착증과 추간판 탈출증처럼 허리질환을 겪는 환자가 많지만, 아직도 크게 절개하고 현미경을 통해 환부를 확대하여 치료하는 전통적 수술법이 쓰이고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더 작은 상처를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작은 상처로 인한 빠른 회복과 감염에 대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양방향내시경의 수술방법에 큰 관심을 갖고 술기를 배우고자 초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초청된 세미나에서 강연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수술실에서 자신이 한국 대전에서 하는 양방향내시경 수술을 시연하고, 참여 의사들의 실습을 지도하는 것까지 3~4시간을 진행한다. 그가 5년 전 출간한 '고급 요추 내시경 수술기법', '일측형 양방향 척추내시경' 등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가이드북을 영문판으로 출간해 영미권 의사들에게 '박철웅' 이름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의 교재 보거나 명성을 듣고 대전우리병원에서 일주일씩 머물며 술기를 배우는 외국 의사들도 있다. 자신이 오랜 연구 끝에 획득한 의료 술기를 가르치는 이유가 궁금했다.

박 원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 '나에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자를 나의 부모님으로 생각하겠으며, 나의 모든 것을 그와 나누겠다'라고 선언하는 부분이 있는데 의료 술기는 특정인의 소유가 되어선 안 되고 인류를 위해 널리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에 저도 공감한다"라며 "제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어느 국가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에 공헌하는 것은 의사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