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사랑의열매 나눔이야기] 1. 여성노인 직업 역량강화 위한 '아뜰리에 마곡'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사랑의열매 나눔이야기] 1. 여성노인 직업 역량강화 위한 '아뜰리에 마곡'

  • 승인 2023-12-19 16:07
  • 신문게재 2023-12-20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4. 재능나눔활동(2)
아뜰리에 마곡에 참여한 노인들이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도민들의 소외이웃을 위한 성금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금회는 이를 통해 소외계층에 난방비, 시설 개선 등 지원 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돌봄 공백 긴급 지원, 장애인·자립 준비 청년·노숙인 등 지역사회 정착 지원,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학대·방임 예방 등 지역사회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5차례에 걸쳐 모금회에서 진행 중인 사회복지 사업을 알아본다.<편집자주>



충남사랑의열매는 '취약계층 취업기반 형성을 위한 직업재활사' 배분사업을 진행, 5년간 8억 1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수행 기관 중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여성노인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관은 노인인구 중에서도 특히 여성노인 인구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 여성노인의 경우, 신체적 능력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고 기존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취업에 제약이 많은데다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거나 미 가입한 경우가 많아 사회보장제도 혜택을 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주소득원인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특별한 기술이 없고 노후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득 공백을 메울 수단 없이 빈곤한 노후를 보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공주시가 2015년부터 매년 평생학습축제, 복지박람회, 공주시 문화재 야행 등 지역사회 문화육성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수공예 산업은 여성노인이 참여하기에 신체적 능력과 성향에 맞는 공예활동이라는 점을 고려, '아뜰리에 마곡'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2. 가죽공예품(키링)
여성노인들이 만든 키링.
아뜰리에 마곡은 ▲여성노인 대상 가죽공예 강의 및 역량강화활동 운영 ▲참여자 자조모임을 통한 사회적 지지망 형성 ▲재능나눔 원데이클래스 운영 ▲가죽공예 위탁판매 및 수익금 기부 등으로 진행된다.

복지관은 참여자들의 수제 가죽공예품을 총 3곳의 위탁판매처에서 납품·판매를 진행했으며, 위탁판매수익금 일부는 공주시 지역 내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난방용품 및 난방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에 참여한 여성노인들이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기부를 실천함으로써,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

특히 참여자 김모(67)씨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은 위탁판매 수요처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주차번호판, 캐리어 네임택, 핸드폰 케이스 등의 개인 작품을 의뢰 받아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게 됐다.

4. 재능나눔활동(1)
아뜰리에 마곡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김모씨는 "의뢰·제작활동을 통해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의뢰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금회 관계자는 "진정한 나눔문화 확산이란, 진심이 담긴 작은 나눔에서 시작도니다고 생각한다"라며 "참여자들이 만든 것은 비단 수공예품만은 아니다. 그들은 '내가 받은 나눔'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또 다른 나눔'으로 전달하는 따뜻한 마음도 함께 만들어냈다. 주변의 힘든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 덕분에 올 겨울은 전년보다 더 따뜻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홍대용과학관, 8일 개기월식 온라인 생중계 운영
  2.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3.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4.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5.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1. KAIST 교직원, 법인카드 이용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8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전년과 달라진 점은?
  4.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5. [2026 수시특집-우송대]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국제화 역량·특성화 교육성과 입증

헤드라인 뉴스


‘충청 여야대표 시대’… 극한 정치적 대립 풀어낼 해법 이제 시작?

‘충청 여야대표 시대’… 극한 정치적 대립 풀어낼 해법 이제 시작?

충청 출신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이른바, ‘충청 출신 여야 대표 시대’. 극에 달한 정치적 대립과 대결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산적하지만, 오랜 갈등과 마찰로 피로도가 큰 데다 대내외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여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8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장동혁 대표가 먼저 인사말을..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된다. 두 시·도는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강조하며 통합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와 정부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시·도와 성일종 의원실은 현재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행정통합 추진을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