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보이스피싱, 금융사기범죄 조심해야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보이스피싱, 금융사기범죄 조심해야

  • 승인 2024-01-15 17:37
  • 신문게재 2024-01-16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심은석 교수
심은석 건양대 국방경찰학부 교수
귀하의 계좌에서 오십 만원이 인출 되었다거나, 카드에서 삼십 만원이 사용됐다. 귀하의 통장으로 백만원이 입금되었고 통장이 범죄에 사용되었다거나 금융정보가 노출됐다. 어느 날 갑자기 받아본 카톡이나 문자메세지에 깜짝 놀라 전화를 해보게 된다. "많이 놀라셨죠, 금감원 금융조사국 누구입니다.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계좌를 동결해야 하니 보내드린 주소 앱을 깔아야 합니다. 계좌의 현금을 전부 인출하여 곧 만나게 될 금감원 직원에 전달하면 계좌를 정리해 추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금융범죄자의 공범이 될 수 있다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한다고 협박하거나 여러 기관에서 전화하는 것처럼 속이거나 범죄에 관련된 듯한 위조된 수사 서류 사본을 보내어 피해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두려움을 주어 사기 피해자가 되도록 한다. 작년에 단 한 건의 보이스 피싱 범죄로 40억 원 피해가 발생한 적도 있었다. 2020년 한 해 피해액 7000억 원, 서민이나 학생, 주부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주위에 범인이 낚시처럼 도사리고 있다. AI 기술의 발달과 코인사기와 병행하여 보이스 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 자녀의 비명을 들려주며 협박하거나 휴대폰이 파손되었다는 것은 코미디 소재라고나 할까?

그동안 금융당국은 ATM 지연인출제도나 지연이체서비스, 단말기 지정 신고서비스, 해외 IP차단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경찰의 적극 홍보와 찾아가는 교육, 전담 수사팀운영, 유관기관 협업과 인터폴 공조 등으로 적극 예방하고 있다. 이러한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계좌추적을 피할 수 있는 대면편취형이 증가하고 범죄 수법이 지능적으로 오픈 뱅킹이나 간편송금을 활용하거나 비트코인등 코인사기나 고도화된 악성앱을 깔게 하거나 취득한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토대로 제 3자의 피해자 맞춤형 보이스피싱범죄가 증가 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르거나 현금인출, 카드 사용되었다는 문자나 카톡에 쉽게 현혹되지 말고 그냥 무시하거나, 무료쿠폰, 모바일 광고에 무분별하게 클릭하여 스미싱으로 피해를 당하거나 이상한 앱을 설치하거나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여 휴대폰이 해킹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기관이나 해외 유명기관을 사칭한 이메일이나 안내 인터넷 주소 클릭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AI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목소리 변조 등으로 상대방을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메신져 피싱에도 주의하며 반드시 다른 방법으로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검찰청 발생통계원표에 따르면 한국의 2020년 사기범죄 발생건수는 35만 3657건으로 독일 81만건, 스페인 36만건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보이고 인구 10만 명당 피해는 682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 치안에도 유독 사기 범죄는 많다. 사기 범죄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스마트폰으로 범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불특정 다수의 피해 사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핀테크 등 인터넷 금융 기술이 최첨단으로 발달하여 높은 수준의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대책이 필요하다. 특경법과 보험사기방지법등 가중처벌 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사기범죄의 처벌과 절차에 관대한 편이다. 보험사기, 전세사기, 결혼사기, 취업사기, 로맨스 스캠, 대출 알선사기, 다단계사기, 투자사기, 기획부동산 사기등 다양한 수법의 사기 사건이 한 해 평균 30조이상 피해가 발생한다고 한다. 최근 고단한 서민을 기망하는 부동산 전세사기가 큰 문제가 되고 있고 유명인을 상대로 하는 다양한 사기행각이 이웃에 대한 불신을 가중하고 있다. 사기범죄는 재산권 보호와 거래의 진실성을 보호하는 자유 시장경제와 법치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범죄다. 안전한 시장에 불안과 불신을 심어주어 결국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선량한 국민이 쌓아온 사회자본과 국가 신인도를 추락 시키는 사기범죄는 근절되면 좋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5.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1.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2.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3.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4. '포스트 지선' 여야 상반된 처지… 민주 '원팀가속' vs 국힘 '갈등지속'
  5.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풍전등화… 충청`5극 3특` 플랜B에 촉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풍전등화… 충청'5극 3특' 플랜B에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민선 9기 행정통합 불가방침을 공언한 가운데 충청권 미래 발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현 정부 균형발전 기조인 '5극 3특'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거론돼 온 행정통합 추진 동력이 사그라 들면서 플랜B 마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신 기존의 충청권 광역연합을 내실화해 시도간 실질적 협력을 극대화 하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광역단체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미 국민들이 뽑..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사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 20여 명이 화재현장 발화 추정지에 대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였다. 6월 4일 경찰은 관계 기관·유족과 합동 감식을 벌여 발화부로 추정되는 공장 1층과 기계 설비 등을 확인하고, 기계적·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들여다봤다. 발화 목격 지점에 잔해물이 있어 제거한 뒤 이날 추가 감식을 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대한민국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무게 2.5t)'가 16년간 16억㎞ 우주비행을 마치고 위성의 무덤으로 불리는 폐기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6월 8일 새벽 1시 32분에 천리안위성 1호기의 전원을 차단해 운영을 종료하는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때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으며,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