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인터뷰] 조성남 대전문학관장 "문학 지망생 저변확대에 힘쓸 것"

  • 정치/행정
  • 대전

[취임 100일 인터뷰] 조성남 대전문학관장 "문학 지망생 저변확대에 힘쓸 것"

지역 문화기간 전시 통해 시민 교감 확대할 것
제2문학관관 콘텐츠 구성해 시민 찾는 곳으로

  • 승인 2024-01-25 15:06
  • 수정 2024-01-25 17:31
  • 신문게재 2024-01-26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조성남 대전문학관 관장이 2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조 관장은 대전문학관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반석 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장고 안에 전국 지방 문학관 중 최대 규모인 3만 1582점의 작품을 확보하게 된 것도 조 관장의 문학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또 시민들의 문학 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대전문학 정체성 확립 등 지역 문화계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하는 데도 주력해 왔다.

앞으로 지역 문인 발굴 등 대전 문화 성장을 위한 토양 조성에 나서겠다는 그를 만나 대전문학관과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40125_090149015
조성남 대전문학관장. (사진= 김지윤 기자)
-취임 100일 소회는?

▲한편으론 벅차고 한편으론 두려움을 느낀다. 대전문학관은 대전지역 문학을 테마로 한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다. 12년의 역사를 지닌 대전지역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는 공간이라는 면에서 마음 한편으론 벅차다. 두려움은 이런 공간을 잘 운영해서 지역문학인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대전을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그런 두려움이라 하겠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건 무엇인가.

▲대전문학관은 설립 이후 전시, 교육, 문학콘서트와 같은 문학관 본래의 사업과 연구총선 발간, 문학 자료수집 등의 사업을 해왔다. 올해 역시 그런 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문학관에서의 전시로만 그치지 않고, 대전지역의 대표도서관인 한밭도서관과 문화원 등 지역 문화기관에서의 순회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의 교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테미도서관 자리에 추진되는 제2문학관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서 추진 주체인 대전시와 지역 문인들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젊은 문학 지망생의 저변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문학관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문학작품을 영화화한)상영 등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또, 임기 안에 지역문인의 동상을 세우고 싶다.

-제2 문학관 설립 사업과 세워진 공간 활성화를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지난해 대전시는 제2문학관의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융합된 대전문학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조성하기로 기본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수장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촉발된 제2문학관 건립의 명분을 충족시키고, 열람 가능에 한계가 있는 현 대전문학관 기능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안에 내부 리모델링과 콘텐츠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4월경 개관한다는 목표로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문학관 입장에는 제2문학관에 들어설 '대전문학사전' 등 콘텐츠가 잘 구성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당면과제 중 하나다. 또한, 개관됐을 때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인 인근의 옛 충남도청 관사촌 일대를 찾는 시민들이 제2문학관과 연계해 대전지역의 문학과 문화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역 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확보도 제2문학관의 과제 중 하나라고 하겠다.

KakaoTalk_20240125_090139294_02
(사진= 김지윤 기자)
-문학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문학관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문학관은 대체로 뛰어난 문인의 문학적 업적과 삶을 소개하는 개인 문학관이 대부분이다. 가령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빅토르 위고'와 '발자크'를 기리는 파리 소재 위고 박물관이나 발자크박물관, 러시아의 모스크바 '톨스토이' 박물관, 빙점의 작가 일본의 '미우리 아야코' 기념문학관, 그리고 우리나라 옥천의 정지용문학관 등의 예에서 보듯이 문인 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서의 문학관이 많다.

이들 개인 문인의 업적을 기리는 문학관은 그들의 삶과 문학작품, 원고지 등을 보관, 전시해 문학 지망생과 독자들에게 문학적 감동·충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시인과 소설가 등 뛰어난 문인들의 삶을 통해 문학을 체험하는 공간이 사설 문학관인 것이다. 이와 함께 대전문학관을 비롯한 국공립문학관은 지역 전체의 문학적 전통을 영역으로 하여 한 개인보다 지역 문학 전체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국공립문학관도 예술인과 독자들에게 문학적 감동과 지역 문학 전통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펼쳐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자체 이후에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는 문학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대전 문학관의 장점은 무엇인가.

▲대전문학관은 지난 2012년 12월에 설립된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해왔다. 시확산운동을 비롯한 대전문인아카이빙사업, 문학콘서트 등 문학관이 해야 할 여러 일과 함께 3만여 점이 넘는 문학 자료와 해방기부터 1970년대까지 대전 문학을 다룬 '지역 문학 연구 총서'를 발행해 오는 등 다른 문학관이 하지 못한 일들을 착실히 추진해 왔다.

개관 다음 해인 2013년 제1회 전국문학관대회를 개최했고, 2017년 중부권 거점 문학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8년에는 한국문학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문학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대전은 도시로서의 역사가 100여 년을 넘긴, 몇천 년, 몇백 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도시에 비하면 짧은 역사를 지닌 도시다.

그러나 대전은 조선시대 기호유학의 중심지로 우암, 동춘당을 비롯한 많은 유학자와 문인이 활동했던 공간이며 일제기와 해방기, 한국전쟁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활동해 왔던 문인과 예술인들이 살았던 공간과 그들의 흔적인 문학을 비롯한 예술작품이 존재하는 도시다.

이런 지역의 역사와 함께 그 시대 속에서 태어난 문화, 예술은 대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문화자원이다.

대전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이런 점을 늘 염두해 두면서 다음 세대에게 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계승한 창조적 노력을 해나갈 때 도시 대전의 미래는 한층 더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대전문학관
대전문학관. (사진= 대전문학관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2.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3.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4. [대전노인신문] 노인대학 강의가 열리는 날
  5. 대전대학교 대전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가족·돌봄 지원 협력체계 구축 공동협약
  1. 우송정보대 앵커사업단, 산학연 EXPO서 현장형 인재양성 성과 공개
  2. 건양대, 로고스AI와 손잡고 ‘데이터 주권 AI’ 인재 양성
  3.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4.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5.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시가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월 3만원 한도로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지원 한도를 넘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방식도 현재 사실상 무료 이용에서 본인이 교통비를 먼저 결제한 뒤 이용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제도 변경에 따른 고령층의 체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이용자는 모두 11만 1997명이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교통비 이용액은 2만 858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3만 원을 초..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5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궁극적 폐지'를 공식화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까지 나오면서다.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이 그동안 누적돼 온 형평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8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