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인사 갈등 격화… 박수현 지사 “노조 소통 강화, 설명 절차 살필 것”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인사 갈등 격화… 박수현 지사 “노조 소통 강화, 설명 절차 살필 것”

박수현 지사, "노조와의 토론 및 소통 강화 주문"
충남도공무원노조, 인사 반발 시위 전면 돌입

  • 승인 2026-08-18 15:52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충남도 공무원노조가 갑질 징계자의 주요 보직 임용 등 부적절한 인사에 반발하며 피켓 시위에 나서자, 박수현 충남지사는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노조와의 사전 소통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박 지사는 노조의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소통 의지를 보였으나, 자신의 설명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노조는 실질적인 소통 부재를 비판하며 부적절한 인사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합동 기자회견 등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0818_144240878
충남도공무원노조가 18일 도청 내부 게시판에 게시한 인사 철회 촉구 현수막.(사진=심효준 기자)
<속보>=충남도 민선 9기 후속 인사에 반발한 노조가 18일 출근길 피켓 시위에 돌입하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노동조합과의 소통 강화를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다.<8월 11일자 4면 보도>

박 지사는 1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자치행정국장을 향해 "조직개편과 인사 때마다 노동조합의 의견과 건의가 있는 것 같다"며 "노조의 의견을 100% 반영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사전에 도지사가 어떤 결정을 하거나 결재하기 전, 중요한 토론을 하기 전에 노조의 의견이 토론 테이블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최근 발표된 민선 9기 후속 인사에서 비롯됐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이달 10일 성명을 내고 직전 근무지에서 갑질 문제로 징계를 받은 간부가 2개월여 만에 본청 주무과장으로 배치된 점, 성과 검증 없이 중앙부처 출신 인사가 도 농축산국장으로 보임된 점 등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노조는 인사 결정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18일부터는 출근길 피켓 시위에 돌입한 상태다.

KakaoTalk_20260818_131530613
박수현 충남지사가 18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박 지사는 이 같은 노조의 반발에 대해 소통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강경한 태도에 대한 아쉬움도 일부 드러냈다. 그는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와 의견을 보면서 제가 부끄러웠던 것은 '설득과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며 "조직개편에 대한 노조의 성명이 발표됐을 때 바로 친서를 비서실장을 통해 보내 설명했고, 인사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을 때도 이에 대한 설명을 친서를 통해 직접 전달했다. '발탁인사 50% 미만' 요청에 대해서도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노력하는데도 노조로부터 설득과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라며 "자치행정국장도 노조와 여러 차례 대화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평가를 받은 만큼 잘 살펴야 한다. 노조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사의 방침에도 노조의 기류는 여전히 냉랭하다. 대외적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지사와 공직사회 사이 실질적인 소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노조는 갑질 문제 인사 전면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18일 오전 도청 1층에서의 출근길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반대 투쟁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겠단 방침이다.

최정희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갑질 문제 인사에 대한 우려는 인사 발표 전에 미리 지사에게 전달했던 내용이지만, 결국 무응답과 통보로 결론이 내려져 아쉬움이 크다. 해당 부서에서도 혼선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사가 소통을 강조하시는 건 좋은 모습이지만, 대외적인 메시지와 달리 실질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갑질 징계자에 대한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 오늘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향후 연맹과의 합동 기자회견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논산딸기축제, ‘한국 대표 축제’ 특산물 부문 전국 1위 기염
  3. "전국 노래꾼들, 서산 해미읍성으로 모인다"…가을 무대 뜨겁게 달군다
  4.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5.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1.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2.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3.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4. [문화 톡] 홍현진 자매를 통해 내려진 하나님의 축복
  5.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헤드라인 뉴스


李 ‘통합작전 능력 갖춘 인재 위해 국군사관학교 창설’ 재차 강조

李 ‘통합작전 능력 갖춘 인재 위해 국군사관학교 창설’ 재차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미래전(戰)에 대비한 통합적인 작전 능력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강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을지1 및 제36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전쟁 양상도 재래식 전투와 테러, 사이버 공격 등이 복합 작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을지연습 과정을 통해 방위태세를 보다 면밀하게 점검·보완하고, 국가의 총체적 위기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군사력 5위, 방산 역량 글로벌 4강으로 평가되고..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 가을옷 입은 마네킹 가을옷 입은 마네킹

  •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고속도로 곳곳 정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고속도로 곳곳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