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4·10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가중되는 혼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총선돋보기] 4·10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가중되는 혼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민주당, '전략공천설' 놓고 자중지란 극심해
국민의힘, '무공천' 방침은 허울뿐? 상황복잡

  • 승인 2024-02-13 17:24
  • 수정 2024-02-21 10:26
  • 신문게재 2024-02-1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sdasd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들. [출처=이광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르는 4·10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인사의 전략공천설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져 분란이 한창이며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밝힌 '무공천' 방침에 따른 당내 기존 후보들의 행보와 국민의힘 후보를 표방하는 무소속 인사의 선거운동에 대한 시선이 복잡한 상황이다.

사실 중구청장 재선거 혼란은 예고된 일이었다. 22대 총선과 함께 치른다는 정치적 특성과 이미 재선거 출마를 노리고 있던 인사들이 적지 않았기에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진통이 불가피하단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중구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 관심을 끌 정도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곤 여야 모두 예상치 못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미 예비후보로만 6명이 등록해 과열 양상을 보이더니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의 전략공천설이 지금의 구도를 뒤흔들었다. 김 이사가 영입 인재로 발표되자 기존 예비후보들은 합동으로 다자간 경선을 요구하고 일부는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다. 책임론을 내세워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과 박정현 최고위원의 당직 사퇴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위원장은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내 갈등이 분열로 치달을 수 있고 이는 대전 전체 선거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전략공천 시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조건도 달았다. 중구청장 후보 공천 방식에 따라 중구 국회의원 경쟁 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 이사는 재선거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기회가 된다면 대전 중구청장 후보로 나갈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갈등의 중심인 공천 방식에 대해선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중구에 30년 가까이 거주한 점을 들며 예비후보들의 낙하산 지적도 적극 반박했다.

asdaddsdd
[출처=중도일보 DB]
국민의힘도 드러나진 않지만, 논란을 겪고 있다. 시작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무공천 방침 선언부터다. 앞서 한 위원장은 "당 귀책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지면 공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구청장 재선거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김광신 전 청장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열린 만큼 중구는 무공천 적용지역이다. 이은권 시당위원장도 한 위원장의 뜻에 공감하면서 무공천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다. 기존 예비후보들이 출마 행보를 이어가는 와중에 꾸준히 출마설이 흘러나오던 이동한 전 중구 부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전 부구청장은 설 연휴 전 예비후보로 등록 후 사무실을 마련했고 15일엔 대전시의회를 찾아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 전 부구청장의 출마에 당내 시선은 복잡하다. 그의 무소속 출마는 자유지만, 그가 국민의힘 후보임을 표방하는 행보가 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당의 무공천 방침이 허울뿐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세력 유지 측면에서 무소속 승리 후 입당 절차를 밟는 것도 당에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분위기에 따라 흘러갈 것이란 전망과 달리 중구청장 재선거가 중구 국회의원 선거를 흔드는 배보다 배꼽이 큰 정치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당장 민주당의 후보 선출 방식부터 진통이 예상되며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중구청장 재선거가 중구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1.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2.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3.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4.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5.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헤드라인 뉴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바뀌었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바뀌었지만 경쟁력은 제자리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