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대전 기반 약한 여야 영입 인재, 지역구 공천 받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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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돋보기] 대전 기반 약한 여야 영입 인재, 지역구 공천 받아낼까

국힘 채원기 변호사, 대전 중구와 대덕구 도전 가능… “공천은 당 결정 따를 것”
민주당 황정아 박사, “경선 이길 자신은 없다”… 유성구을 전략공천 희망
여야 모두 상대 정당 공천 후보 감안해 여러 경우의 수 따질듯

  • 승인 2024-02-15 15:27
  • 수정 2024-02-21 10:30
  • 신문게재 2024-02-16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채원기 변호사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대전 출신 채원기 변호사(왼쪽)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공략을 위해 영입한 인재들이 취약한 지지 기반을 극복하고 지역구 공천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상 전략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이미 당내에 유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해있는 데다 공천 후유증이 심각할 경우 공멸할 수 있어서다.



때문에 맞붙어야 할 상대 정당이 공천한 후보와의 경쟁을 감안해 지역구 지지세와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영입 인재를 유연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채원기 변호사(증명사진)
채원기 변호사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채원기 법무법인 TLBS 대표변호사를, 더불어민주당은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물리학 박사)을 대전에 투입할 인재로 영입했다.



국힘 채원기 변호사는 1982년 9월 대전 중구 선화동 출생으로, 대전 대덕초와 대덕중, 대전외국어고를 졸업하고 2001년 고려대를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다. 법학을 전공한 후 제51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41기)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서울 광진구와 동대문구, 송파구, 은평구, 경기 고양과 안성, 이천과 화성시 등을 위해 행정소송 대리와 법률 자문을 주로 맡아왔다.

채 변호사가 도전할 지역구로는 대전 중구와 대덕구가 거론되고 있다. 중구는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과 강영환 (사)지방자치시대연구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으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목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을 정도로 대전에서는 보수성향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대덕구의 경우 박경호 변호사와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이다. 물론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 기준을 적용하면 중구와 대덕구는 전략지역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앙당이 어떤 묘수를 낼지 지켜봐야 한다.

채 변호사는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는) 아직 결정 안됐다”며 “지역 기반이 약한 영입 케이스가 경선을 치른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해 중앙 정치무대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공천 문제는)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황정아 영입식
황정아 박사 영입식
1977년생인 민주당 황정아 박사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남과학고와 카이스트(물리학)를 졸업했다.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태양우주환경그룹 책임연구원과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겸임교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천문연 대표교수를 맡고 있다.

황정아 박사
황정아 박사
황 박사가 희망하는 지역구는 유성구을이다. 대덕특구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 과학의 메카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재선 유성구청장을 지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국회의원도 있다.

황 박사는 올해 1월 대덕특구 기자실을 방문해 "지역구에 나가겠다는 선호만 표시했다. 경선에서 이길 자신은 없다"며 "(당이) 지역구에 내보낸다고 마음먹었다면 그것은 전략공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과학은 특정 당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 과학기술인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정치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정가 관계자는 “영입 인재라고 모두 지역구에 투입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 정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라며 “그런 측면에서 대전 중구와 대덕구, 유성구을은 사정이 다르다. 아마 여야 모두 깊이 계산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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