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문제는 내가 보고 들은 것이 옳다는 생각에 상대의 언행에 대한 파악보다는 내 판단에 따라 바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2년 동안 4번을 이직을 했고, 이번에도 회사를 옮긴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후배가 이직을 한다고 합니다. 이직의 이유를 들어보지 않고, 잦은 이직은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니 참아가며 그 회사에서 1년은 넘기라고 조언합니다. 후배는 한참을 가만 있다가 회사 상황의 어려움과 상사의 무리한 지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만 생각해 봅니다. 내가 후배의 상황이었다면 참고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했을까? 처음 직장 생활할 당시에는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존댓말을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야~, 아니면 너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3시간 넘게 쓴 품의서가 상사에 의해 찢어지며, "이것도 글씨냐?"는 핀잔을 들었을 때, 사수인 선배가 조용히 불러내 한마디 합니다. "우리가 받는 급여에는 욕 듣고 기분 나쁜 것을 참는 대가도 포함되어 있다" 직장 생활하면서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참고 견뎌야 하나요? 자신이 생각한 견디지 못한 일들이 사실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A 본부장은 2명의 팀장 중 한 명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했습니다. 2명의 팀장에게는 타 팀장보다 도전적인 과제를 부여했고, 매일 자신이 가는 저녁 모임에 1명씩 데려갔다고 합니다. 조직 관리나 일을 점검하는데 있어 훨씬 냉정하게 피드백 했고, 철저한 자기 관리는 기본이라며 항상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을 보이게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나지 않아 2명 모두 이제 지쳐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본부를 옮겨주거나, 아니면 이직을 하겠다고 합니다. 본부장으로 어떻게 면담하며 피드백할까요?
나만의 생각과 행동이 항상 옳지 않을 수 있고, 상대의 잘못된 언행이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항상 심사숙고하고 상대 입장에서 열린 대화를 하고, 후회할 행동을 하지 않음이 현명하네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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