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무원 3자녀 두면 우선승진한다… 15개 시·군 적용 될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공무원 3자녀 두면 우선승진한다… 15개 시·군 적용 될까?

공공기관 우선 적용 정책 발표… 다자녀 우선승진, 주4일출근 등
올해 하반기 인사 적용 관심… 출산율 제고vs일하는 문화 방해
道 "간담회, 의견 수렴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 앞장설 것"

  • 승인 2024-05-15 17:31
  • 신문게재 2024-05-16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515090524
충남형 돌봄케어 중 공공기관에 적용할 정책 일부. 제공=충남도
충남도가 공무원 다자녀 우선 승진 제도 도입을 예고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적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우선해서 다자녀 가정에 혜택을 주겠다고 나선 것인데, 충남도 외 15개 시·군에서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충남도는 14일 충남도지사와 15개 시·군 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임신과 육아, 자녀 양육 기간까지 배려받는 문화를 확산하고, 2026년까지 합계출산율 1명으로 회복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중 당장 7월 하반기 인사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3자녀 이상 공무원 우선 승진 제도'가 현장에선 가장 큰 관심사다.

승진 배수 범위 내에만 들기만 하면 3자녀 이상을 가진 이들을 1순위로 승진시킨다는 내용이다.

clip20240515091136
지방공무원 임용령 중 승진 후보를 둘 수 있는 배수를 나타낸 표.
현재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른 승진임용 가능 범위는 1명을 승진시킬 경우 승진 후보는 7명, 2명 승진 시 후보 10명, 3명일 경우 12명, 4명은 16명을 승진 후보로 정한다.

이 기준에 따라 10명이 승진하는 경우엔 35명까지 승진 가능 후보(승진임용 가능 범위)에 들어가는데, 3자녀 이상을 둔 부모가 배수에 포함만 된다면 첫 번째 승진자가 되는 것이다.

도에선 올해 7월 하반기 인사부터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출산율 제고와 다자녀 가정에 주는 혜택이자 하위직 공무원 등에겐 선진 공무원 문화를 기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일하는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또 15개 시·군이 공동 시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승진이나 근무 인원수 규모 자체가 시·군별로 각각 다르다는 점이 있어서다.

이에 충남도에선 15개 시·군과 꾸준한 실무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박돈해 출산지원팀장은 "간담회나 의견 수렴을 위한 개별적 만남 등을 통해 국가적으로 우선에 두고 해결해야 할 저출생 문제를 충남도가 선도해 잘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형 돌봄정책 중 공공기관 적용 예정인 정책으론 주4일 출근제와 8세~12세 돌봄시간 제공을 위한 조례 제정, 근무평가에서 최대 4점까지 가점 부여 등이 있다. 다만, 주4일 출근제에선 추가근무로 인한 수당지급이 어렵다는 점, 8세~12세 돌봄시간에선 4년 중 12개월로 한정돼 있다는 부분도 점차 개선해간다는 방침이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4.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