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축제 '8만 인파'…동해안 대표 겨울축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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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축제 '8만 인파'…동해안 대표 겨울축제 우뚝

‘착한 가격, 안전, 친환경’ 등 성숙한 운영·관리 돋보여
꽃샘추위 뚫고 전국 축제 트렌드 지수 2위

  • 승인 2024-03-04 16:49
  • 김원주 기자김원주 기자
영덕
경북도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영덕대게축제가 2월 29일부터 3일까지 강구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영덕대게축제는 '천년의 맛, 모두의 맛'을 슬로건으로 축제 참여자 누구나 영덕대게의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8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다만, 축제 첫날 비와 추위로 인해 대게원조마을인 차유마을에서의 안전기원제가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졌고 개막을 여는 대게거리 퍼레이드가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후 새롭게 마련된 본 프로그램과 부대행사 등이 축제장을 풍성하게 채워 방문객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축제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영덕대게 낚시'는 성인과 어린이 체험장을 구분해 체험장을 대폭 확장한 점이 큰 호평을 얻어 실시 횟수를 2배 이상 늘렸음에도 매시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인기 프로그램인 '대게 싣고 달리기',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축구게임'를 비롯해 대개 줄 당기기, 대게탈 축구 등도 표를 구하기 위한 참여자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올해 축제엔 식품 전문 유통기업인 CJ엠디원과 콜라보로 '게살 핑거푸드 시식회'가 펼쳐져 게살 차우더 수프를 비롯한 총 4종의 메뉴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레시피로 매일 600인분 이상 무료로 제공돼 축제 참여자들을 미식의 세계로 초대했다.

'영덕대게 맛 체험'도 일반적인 대게찜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대게 요리를 선보였으며, 각 읍면 먹거리 부스 역시 대게라면, 대게국수, 대게육수어묵, 대게파전, 대게비빔밥 등 마을별로 특화된 음식을 내놔 방문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외 올해 처음 도입한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내부 체험과 지역 관광지 방문을 함께 유도해 축제의 지역 기여도를 높였으며, 축제 정보 안내와 안전관리를 위해 도입한 실시간 방송 시스템은 축제의 편의성을 개선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 영덕대게축제는 종합적인 운영과 관리의 측면에서 '안전 운영, 바가지요금 근절, 친환경 실천'을 최우선 목표로 실천해 30여 년 이어지던 축제의 전환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영덕군과 축제추진위는 영덕경찰서, 영덕소방서 등 관계기관·단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안전 사각지대와 화재에 철저히 대비해 안전사고 걱정 없는 축제를 실현했다.

또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신고 시스템 운영을 비롯해 축제 14일 전 대표 먹거리 메뉴와 가격을 공시하고 축제 현장의 모든 부스에 판매 품목 가격을 기재한 안내장을 비치해 비용이 약정에 벗어나지 않도록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 하나의 도약은 친환경축제 시도로, 읍면 먹거리 부스 등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지원해 시행토록 권고하고, 내년 축제부터는 이를 전면 확대해 친환경축제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회 이상호 위원장은 "좁은 축제장의 한계로 축제를 위해 몰려오는 관광객들의 20%에도 못 미치는 인원을 수용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내년도 대게축제는 사전 매표 시스템 도입 등 올해 축제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은 해결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서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올해는 무엇보다 축제를 방문하는 누구나 영덕대게를 맛보고 갈 수 있도록 힘썼다"며, "영덕은 계절마다 맛있는 특산물이 나고, 자연도 아름다운 곳이니 앞으로 더 자주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빅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 지수를 발표하는 랭키파이는 올해 2월 2주차 전국 축제 트렌드 순위에서 영덕대게축제를 2위로 꼽은 바 있다. 해당 지표의 10위권 안에는 진해군항제 등 국내 굴지의 축제들이 포함됐다. 영덕=김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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