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가 청소년에게 적응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학교가 청소년에게 적응해야 한다

충남도의회 이철수 의원

  • 승인 2024-03-05 20:23
  • 신문게재 2024-03-06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이철수 의원(당진1, 국민의힘)
이철수 의원(당진1, 국민의힘)
올해 2월 29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할 경우 학교급 구분 없이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의 사전 동의가 없어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꿈드림센터에 해당 정보를 연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생과 중학생만 센터에 정보를 연계했다.

정보연계가 미흡할 경우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학업 복귀와 자립 지연 등 다양한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법안 개정은 학교 안팎의 기회 격차와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다차원적 불리함과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큰 성과로 여겨진다.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의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매년 2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만 4만 2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질병, 해외출국, 가사, 부적응, 대인관계 문제, 학교규칙 위반 등의 이유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10년이 지났다. 법이 시대적 상황과 요구를 일부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10여 년 전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이 필요했음을 의미한다.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워진 교육열과 치열해진 경쟁이 공부가 아니면 도태될 것만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청소년이 어렵사리 학교를 떠나고자 선택하는 마음이 도리어 이해가 되고 기성세대로서 미안하기도 하다.

교육당국은 학생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업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고민하고,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노력을 하고 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처럼 교육문제를 교육으로 풀고자 하는 시도일 수 있겠으나 아직도 학교만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인식을 내재하고 있는 것만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교육경쟁이 지금처럼 과열된 상황 속에서 오히려 청소년이 학교적응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누군가에겐 학교가 정답도, 최선도 아닐 수 있기에 청소년들의 학교적응을 높이는 것만이 능사인지 현재의 상황을 물려준 어른들이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학업중단을 예방함으로 청소년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학교가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설계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는 변화 즉, 학교의 청소년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

모든 청소년문제의 원인을 오로지 교육환경으로 귀결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부터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한다면 학생들의 학업 중단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겪는 수면 부족, 청소년 우울증 등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지표와 안타까운 상황들이 대거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남도의회 이철수 의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2. 여고·등산로서 상습 신체 노출… 50대 남성 검거
  3. [대전노인신문] 대전 어르신들 체육으로 하나됐다…제25회 어르신 체육대회 성료
  4. 원자력연, 원전 방사능 폐수지 굳혀서 처분기술 개발…특허로 이어져
  5. [대전노인신문] 詩 한 편 편지 한 장
  1. 집주인 모자 찾아가 흉기 휘두르고 불 지른 70대 체포
  2. [대전노인신문] 대전 대덕구 목상동 새마을부녀회, '어르신 효 잔치' 개최
  3. [날씨] 추석 연휴 충청권 구름 많아…추석 밤부터 약한 비
  4. [대전노인신문] "추석 명절 이야기"
  5.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헤드라인 뉴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거리를 걷다 보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명절 풍경을 실감하게 된다. 온라인 장보기와 간편식, 모바일 선물 등이 일상화된 지금과 달리 약 20년 전 추석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불편했고 느린 것만은 확실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추석 풍경이 달라진 것은 많지만 추석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하다. 가족과 친지가 직접 만나 웃음과 정겨움을 나누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예전 추석의 모습은 지금과는 얼마나 달랐는지 사진으로 살펴보자. 먼저 고향을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열차표 예매가 정해진..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상권 침체는 없다. 우리는 맛으로 승부하고,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통하는 세종특별자치시에도 맛집들이 건재하고 있다. 세종사랑 맛집 98곳이 이름을 올리며, 읍면동 맛집 지도를 서서히 완성해가고 있다. (재)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작년부터 시민 추천과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한 '세종사랑 맛집'을 총 98개소로 확대했다. 작년 11월 44개소에 이어 이번에 신규 선정한 맛집은 모두 54개다. 최근 이름을 올린 맛집 54개소는 신도심 33개소, 구도심 21개소로 구성됐고, 한식과 중식, 일식, 카..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